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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란 무엇을 말함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의 본질, 영화의 기능, 영화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만 답을 할 수 있다. 거기에다 개인마다 각 부분에 대한 중요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의 답은 그 사람만의 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개인적일 수 밖에 없는 영화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려고 한다. 이는 본인도 마찬가지이다. 이유가 뭘까? 좋은 것은 나눠야 한다는 강박관념? 아니면 좋은 사고,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일관성있는 공동체의식을 만들기 위해? 그 무엇도 영화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설명시켜 주기에는 조금씩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간만에 한국 영화로서 좋은 영화라고 칭송받을 만한 작품이 나왔다. 그동안의 한국 영화는 소위 외적 팽창에만 몰두한 감이 없지 않은데, '소설포비아'라는 이 작품은 최근에 만들어진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훌쩍 넘어서는 수작이라고 평가받을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된다.

먼저, 영화의 바탕이되는 각본의 완성도는 만점에 가깝다.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 구조에는 흠을 잡을 만한 구석이 없다. 소재 또한 2000년 이후 사회의 한 요소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에 대한 모습을 포괄적이고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온라인 상의 접속의 형태인 트위터, 쪽지, 채팅, 온라인 카페 등 가능한한 모든 종류를 흐름에 맞게 배치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인 부분인 현피, 온라인 별명 등을 핵심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이 온라인 안에서만, 현실사회는 현실사회에서만 그 기능을 다 할 뿐 서로 섞이지 않는다면 사회 요소의 한 축으로 '온라인'이라는 것이 인정 받지 못햇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온라인과 현실 사회가 이미 분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고 혼재되어 있다.

온라인 상의 익명성과 현실 사회의 익명성은 그 의미가 다르고, 해킹이라는 온라인 상의 범죄가 온라인 상에만 그 피해를 입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 사회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 영화는 꽤뚫고 있다.

독립 영화라는 분야 자체가 상업적 투자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적은 자본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제작 환경은 열악할 수 밖에 없으나, 반대로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감독이나 제작작의 소신대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 감독이나 제작자의 최우선 목적이 '돈'이 아니기 때문에 독립 영화는 상업성 보다는 이념성에 보다 경도되어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 영화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날카롭고 섬세하게 폭로하면서도 상업적 재미를 함께 성취하고 있어 소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몇 안되는 영화 중의 하나라고 평가한다. 이 영화의 관객 수가 겨우 25만 명 정도에 그쳤다는 것이 안타깝다. 대기업 자본을 들여 붇는다고 명작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님을 이 작품이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하겠다. 

데뷔작으로 이 영화를 만든 홍석재 감독의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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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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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팔레스타인 영화 한편을 보았다.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감독의 ‘오마르’라는 작품이다. 제66회 깐느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팔레스타인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팔레스타인 영화를 향유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서구 문화는 미국을 통해서 수입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이외의 국가를 통해서 서구 문화가 직수입되기는 하지만, 미국을 통해서 수입되는 문화의 양과 비교할 바가 되질 못한다.

영화의 내용은 오마르라는 제빵 기술을 가진 주인공이 팔레스타인 장벽을 넘나들며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가 벌어지는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마르는 친구인 ‘타렉’과 함께 ‘암자드’가 이스라엘 군인을 살해하는 일에 가담을 한다. 이후 이스라엘 비밀경찰은 범인을 타렉으로 특정 짓고 오마르를 연행하여 타렉의 행방을 취조한다. 오마르는 이스라엘 비밀경찰의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버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오마르가 변절한 배신자라고 생각을 하고, 오마르와 연인 관계인 타렉의 여동생 ‘나디아’ 역시 오마르를 의심하자 오마르는 이를 괴로워한다.

이스라엘 경찰이 실제 범인인 ‘암자드’가 아닌 ‘타렉’을 좇는 것에 의심을 품은 오마르는 친구 ‘암자드’를 추궁한 끝에 이스라엘 경찰의 끄나풀이 ‘암자드’라는 것을 밝혀낸다. 친구의 배신에 격분한 오마르는 ‘암자드’의 정체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폭로하려고 하나, ‘암자드’가 자신의 여자 친구인 ‘나디아’ 사이에 아기를 가졌다고 고백하자 오마르는 나디아를 걱정하여 암자드를 용서하기로 한다.

오마르는 ‘타렉’에게 ‘암자드’와 함께 암자드의 배신 행위와 나디아의 임신 사실을 이야기한다. 사실을 알게된 타렉은 격분하여 암자드와 몸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암자드에 의해 살해된다.

이슬람의 율법 상 혼전 임신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오마르는 자신이 나디아와 결혼하기 위해 모아둔 돈 전부를 친구 암자드에게 주고, 암자드가 나디아와 결혼하는 것을 돕는다. 시간이 흘러 오마르는 암자드와 나디아 집에 방문하게 된다. 아이들을 결혼 후 1년 이후에 낳은 사실을 알고 나디아가 혼전 임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스라엘 비밀경찰의 오마르에 대한 강요와 저항이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팔레스타인의 현실과 결부시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현재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핍박을 보면 영화 속의 이스라엘 비밀 경찰의 비인간적 행위가 오버랩되면서 거기에 저항하는 오마르의 행위는 영웅적으로까지 여겨진다.

그러나, 자신의 여자친구 나디아가 혼전 임신했다는 친구 암자드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친구와 결혼을 시켰다는 점, 친구의 거짓말로 인해 자신이 위험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그 친구를 용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오마르는 영웅이 아니라 남성중심 문화에 의해 태어난 괴물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특히, 혼전 임신한 여성은 명예 살인의 대상이 되고, 결혼의 결정은 여성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가족의 남성 대표자에 의해 진행되는 등의 이슬람 문화는 폭력적 남성중심 문화의 정점으로 여겨진다. 간만에 팔레스타인 영화를 보면서 기대를 했던 본인은 영화 속에서 남성 중심 문화의 폭력성만 확인하게 된 것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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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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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 게시판에 군대 이야기가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군대 이야기 중 일부는 간부의 무지를 이용해 자신이 이득을 취했던 이야기가 보입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끄적입니다. (참고로 저도 소위 의무 복무로 '군대를 끌려 갔다 온 사람'입니다. 직업 군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권력과 지식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저도 단정지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도덕적인 측면이 너무 부각되어 있어 우려스러운 점을 적습니다. (권력을 지녔으나 무지한 자와 권력은 없으나 유식한 자와의 관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유식한 사람이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서 무지한 자의 권력을 통해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는 것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내리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식한 윗사람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사람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상생의 관계가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용을 한다면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군대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랑거리가 되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비록 징집이 되어 자신의 뜻과 반하는 군인의 길을 걸었다고 할지라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추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징집된 군인이기 때문에 어떠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무용담으로 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하사관이 되면, 사병의 부식비를 횡령할 것이고, 위관이 된다면, 사병을 무시하고 구타를 일삼는 사람이 될 것이며, 영관이 된다면, 여성 부하를 성추행하고, 뇌물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이며, 장군이 된다면 군납 비리의 원흉이 될 것입니다...(최근 군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단순히 나열한 것뿐입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군대 내의 총체적 비리는 어쩌면 그런 사병들로 부터 시작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겠지요. (군대는 어디까지나 간부들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병 역시 자신 만의 필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여기 저기 게시판의 글을 현재 군대의 간부들도 볼텐데, 이렇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무용담처럼 자랑한다면, 현재 간부들도 지금의 사병들을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고, 간부와 사병간의 신뢰가 없는 관계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단순히 노파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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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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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에도 나오듯이 장혁, 신하균, 강하늘 등(이하 포스터 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여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 ‘순수의 시대’.


영화의 제목을 미루어 본다면, 언뜻 ‘순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영화인지, 아님 어떤 ‘시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포스터 제목의 윗부분에 붉은 글씨로 ‘조선 개국 7년, 왕자의 난 / 역사가 거부한 핏빛 기록’이라고 씌여진 것에 눈길이 간다면, 당연히 조선 초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영화라고 짐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에 대한 일부 관객들의 관람평을 보면, “시대극인 줄 알고 관람을 했는데 성적 표현이 과하게 나오는 애로물이어서 결과적으로는 속았다.”라는 내용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결국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한 결과로는 조선 초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영화라는 것이다. 즉, 관객들은 작품의 제목 중 ‘시대’에 방점을 찍고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을 했다면, 감독은 ‘순수’에 방점을 찍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관객들의 이러한 반응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어떤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 설정된 ‘조선 개국 7년, 왕자의 난’ 과 이 작품의 서사적 내용은 연관성이 그다지 없는 사건일 뿐이다. 단지 포스터에 그렇게 씌여져 있고, 작품에 ‘왕자의 난’이 잠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작품을 ‘시대극’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해 웨스턴 리벤지 영화평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이 작품의 내용은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순수’에 대한 고민이다.


영화의 영어 제목이 'Empire of Lust’ 인 것을 알게 되면,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은 한국어 제목보다 영어 제목이 영화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영어의 제목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정욕의 제국’ 정도가 될 것이다.(사실 우리말 제목인 ‘순수의 시대’와 영어 제목인 ‘정욕의 제국’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순수, 시대, 정욕, 제국 이라는 단어가 함께 쓰이기에는 너무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감독은 영화 제목의 작명을 이렇게 했을까? 감독의 의도보다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작명일까? 그러나, 단순히 제작사나 유통사에서 흥행을 고려해서 작명을 감독에게 강요했다고 보기에는 미심쩍다. 어차피 작품에 대한 평가, 즉 흥행은 제목이 아닌 내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국제시장이라는 영화의 흥행은 제목보다는 내용 때문이 아닌가!)  물론 선정적인 제목으로 관객을 낚고, 낚인 관객이 그 작품에 대한 혹평을 하는 경우가 최근 많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진 저예산 영화에서 보이는 병폐일 뿐, 이 작품과 같이 메이저 제작사와 유통사에서 투자한 작품을 대상으로 관객을 ‘낚는’ 마케팅을 했으리라고는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


영어 제목과 한국어 제목을 병치시켜 감독의 의도를 한번 살펴보자. 영어 제목의 조어 방식과 한국어 제목의 조어 방식이 같기 때문이다. 제목의 단어의 관계를 살펴보면, ‘순수’와 ‘정욕’, ‘시대’와 ‘제국’ 을 각각 대응시킬 수 있다.


먼저, ‘시대’와 ‘제국’은 서로 치완될 수 있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와 ‘조선 왕조’ 같이 역사적으로 왕조를 시기별 구분으로 관습적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신라시대의 경우, 신라 왕조가 있던 시대 라는 뜻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남은 단어인 ‘순수’와 ‘정욕’은 하나의 대응 어휘로 볼 수 있고, 앞서 이 둘 간의 단어의 관계는 ‘시대’와 ‘왕조’의 관계처럼 등가적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감독은 어떤 면에서 ‘순수’와 ‘정욕’을 등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정욕’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다. (‘정욕’은 ‘성욕’과 거의 비슷한 의미로 씌여진다고 본다면, 성욕과 정욕을 동일시해도 좋을 듯하다. ‘성욕’은 보다 성행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정욕’은 성행위와 함께 감정적 교감도 함께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감독은 ‘순수’로 보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박혀있는 유교적 금욕주의에 대한 문제제기 수준으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포스터의 인물을 가지고 이들이 각각 ‘욕망’ / ‘순수’ / ‘타락’의 아이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방원은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갈망하고, 김민재는 순수한 사랑을, 진은 단순한 육체적 욕정만을 추구하는 인물이고, 이들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로 이 작품을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포스터의 3명의 인물 모두 ‘권력’에 대한 욕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3명의 인물 모두 여주인공 가희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욕망/순수/타락의 구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사회 문화는 토론에 익숙하지 않다. 사회 전반적으로 ‘장유유서’ 정서가 긍정되고, 합리화되는 사회에서 ‘아랫’ 사람이 제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호적인 토론을 통해서가 아닌 ‘상명하복’이라는 일방적인 의사 전달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마다 바탕이 되는 정서가 ‘장유유서’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는 건전한 토론 문화와 함께 나와 사고가 ‘다른’ 이들에 대한 관용이 없다시피 하다. 우리 사회의 경색된 토론 문화는 ‘성’과 결합하면 더욱 경직된다. ‘성’에 대한 담론은 고사하고 토론하는 것 조차 경계한다. 특히 어른과 ‘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폐륜에 가까운 행위로 치부된다. 그러다 보니 현재 우리 대중문화에서 ‘성’은 단순히 흥미거리 또는 화제거리로서의 topic 일 뿐인 신세로 취급된다.


감독은 이러한 ‘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대극이라는 형식을 빌어 ‘순수란 우리 인간의 본연의 욕망에 충실해질 때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혼돈의 시기라고는 하지만 조선 건국 초기에는 이전 시기보다 한층 더 강력한 도덕적 자질이 상류층에게 요구되던 시기였다. 이전 왕조에 대한 항거(?) 내지 반란(?)의 이유가 부폐한 사회로부터 토탄에 빠진 양민을 구원하는 것이 때문이다.


따라서 작품의 배경이 되던 당시 사회는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보다 강력한 유교적 덕목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윤리적 굴레에 속박되어 있었을 것인 작품의 등장인물 김민재(신하균 분), 진(강하늘 분) 등의 인물 행동으로 아무리 엄격한 윤리가 적용되는 사회일지라도 ‘성’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억압할 수는 없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성’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 시선은 단테의 신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단테는 신곡의 지옥편, 연옥편에서 ‘정욕’을 가장 가벼운 죄로 취급한다. 특히 연옥편에서 나오는 7가지의 죄의 씨앗들인 Gluttony(탐식)', 'Greed(탐욕)', Sloth(나태), Envy(시기), Lust(정욕), Pride(교만), Wrath(분노) 중에서 정욕의 죄의 경우 쉽게 죄를 씻을 수가 있어 천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작중에서 주인공 김민재는 마지막의 자신의 ‘정욕’을 참고, 가희라는 여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다면,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이방원이 획책하는 ‘왕자의 난’을 쉽게 저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 김민재는 이를 포기하고 가희라는 여자를 선택함으로써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영화의 감동은 바로 김민재와 가희의 사랑으로 촉발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리고 처절한 슬픔이지, 역사적 사건에서 나오는 쾌감이나 비장미 따위가 아니다.(영화 ‘명량’은 이에 반해 역사적 사실을 추구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쾌감과 비장미을 선사한다.)


따라서 이 영화를 역사극의 하나로 취급하여 이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판단한다면 큰 오류에 빠지는 셈이다. 이 영화는 순수라고 일컬어지는 상상의 개념과 우리 인간의 삶의 모습과의 일치점이 무엇인가를 찾고 고민하는 영화로서 취급하고 평가해야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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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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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 나스의 DSM 이 5.X 버전 대로 올라가면서 4.X 버전 대에 설치할 수 있었던 링크하드를 설치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 개인 NAS 에 웹하드를 설치하려 한다면 링크하드 만한 것이 없다. 링크하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Zend 설치가 선행되어야 하고, PHP 버전이 링크하드 설치 요건과 맞아야 한다. 그러나, 시놀로지 DSM 5 버전 부터는 라이센스 비용 문제 때문이지, DB 를 마리아 DB 로 교체하면서 PHP 버전을 5.5 버전으로 대폭 올려버렸다. (사실 PHP 5.5 버전은 호환성 문제로 인해 아직 널리 쓰이고 있는 PHP 버전이 아니다.)

이로 인해 탁월한 성능과 가벼운 몸집을 자랑하는 막강한 링크하드 프로그램을 시놀로지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Pydio 를 설치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Pydio 웹하드 프로그램이 링크하드에 비해 뒤떨어지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인텔 CPU 만을 지원하는 링크하드에 비해 ARM CPU 를 지원하는 등 보다 넓은 범용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범용성이 넓은 것은 장점일 수도 있으나,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보다 많은 기종을 지원하려다보니 각 기종마다 최적화되질 못하고 몸집이 커지는 부작용을 지닌다. 또한 전형적인 Pydio 는 전형적인 웹기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웹기반 인터페이스의 전송의 한계인 단일 파일 2GB 이상의 용량을 전송하지 못한다.

그래서 INTEL CPU 를 사용하는 NAS 를 보유하고 있다면, 단일 파일 2GB 이상의 용량도 전송이 가능한 링크하드 사용이 당연시 된다. 링크하드에서 PHP5.5 버전도 지원하면 좋으련만, 아직까진 지원 계획이 없나보다.

백업용으로 사용 중인 Qnap 259 Pro+ 에 링크하드를 설치하려고 하다가, 항상 켜 놓는 시놀로지에 Pydio 를 설치하는 것이 전기료 절감의 길임을 깨닫고,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다.

참고로, 본인은 ARM CPU 를 선호하지 않는다. NAS 에 Add-on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수가 ARM 의 경우, Intel CPU 의 1/3 수준 밖에 되질 않는다. 처음에 ARM 용을 구매했다가 사용할 수록 제한이 많아 속을 끓였던 과거의 교훈으로 말미암아 나의 모든 NAS 는 무조건 Intel CPU 를 사용하기로 했었다.

Synology 713+ 기종을 기준으로 Pydio 설치 방법이다.

먼저 파일 최대 전송 용량 2GB 로 설정하기 위해 PHP.ini 를 수정해야 한다. 직접 SSH 나 Telnet 접속한 후에 vi editor 로 수정하는 방법이 있으나, 여기서는 좀더 편한 방법인 ConfigFileEditor 라는 패키지를 시놀로지에 설치하는 방법으로 설명한다.

먼저, ConfigFileEditor 패키지를 다운 받아 나스에 설치한다.

다운 받는 위치는 http://www.mertymade.com/syno/ 이다.

여기에도 첨부한다.

ConfigFileEditor-noarch-14.spk

패키지 설치후 패키지 센터에서 실행을 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러면, 먼저 시놀로지의 PHP.ini 의 위치를 올바르게 지정해야 한다. 처음 디폴트 값은 DSM 4.X 버전 기준이고, 5.X 버전이 되면서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ConfigFileEditor의 환경설정 파일을 선택 후, PHP.ini의 위치를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한다.

 

그리고, 다시 ConfigFileEditor의 환경 설정 파일을 PHP.ini로 변경한 다음, PHP.ini를 아래 그림과 같이 변경하면 된다.

이를 텍스트 내용으로 적으면 다음과 같다.

;php.ini dsm5.0 /etc/php/php.ini,dsm5_php_ini*****

[PHP]

engine = On

short_open_tag = On

asp_tags = Off

precision = 14

output_buffering = 4096

zlib.output_compression = Off

implicit_flush = Off

serialize_precision = 17

disable_functions =

disable_classes =

zend.enable_gc = On

expose_php = Off

max_execution_time = 240

max_input_time = 60

memory_limit = 128M

error_reporting = E_ALL & ~E_DEPRECATED & ~E_STRICT

display_startup_errors = Off

log_errors = On

log_errors_max_len = 1024

ignore_repeated_errors = Off

ignore_repeated_source = Off

report_memleaks = On

track_errors = Off

html_errors = Off

variables_order = "GPCS"

request_order = "GP"

register_argc_argv = Off

auto_globals_jit = On

post_max_size = 32M

default_mimetype = "text/html"

default_charset = "UTF-8"

include_path = "."

extension_dir = "/usr/lib/php/modules"

enable_dl = Off

file_uploads = On

upload_tmp_dir = "/var/services/tmp"

upload_max_filesize = 32M

max_file_uploads = 20

allow_url_fopen = On

allow_url_include = Off

default_socket_timeout = 60

extension = ctype.so

extension = dom.so

extension = hash.so

extension = json.so

extension = mbstring.so

extension = pdo.so

extension = session.so

extension = simplexml.so

extension = tokenizer.so

extension = xml.so

extension = xmlreader.so

extension = xmlwriter.so

extension = syno_compiler.so

즉, 대용량 업로드를 위한 웹서버 설정

php.ini 제일 밑에 아래를 수정하지 않고 추가 하면 된다

post_max_size = 2048M

upload_max_filesize = 2048M

max_execution_time = 7200

max_input_time = 7200

그리고, 패키지 센터의 phpAdmin 으로 접속해서(만약 설치를 하지 않았다면, 패키지 센터에서 MariaDB와 함께 설치하면 된다.) Pydio 용 DB 를 만들면 된다. DB 는 Unicode 로 선택하면 된다.

Pydio 를 FTP 프로그램을 이용, Nas 에 업로드 후, 설치 파일을 실행시키면, 초기 화면이 나오면서 사용자가 설치 가능 여부를 체크할 수 있게 해 준다.

713+ 의 경우, '.htaccess' 파일이 해당 폴더에 없어서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에러를 뿜었다. 간단히 .htaccess 파일을 텍스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업로드 후 다시 설치를 진행하였더니 아무 문제 없이 설치가 되었다.

다음 번에는 Nas 의 하위 도메인별 접속에 관한 Tip을 올릴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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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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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퍼 무비(Caper Movie/범죄영화) 장르에 속하는 영화인 기술자들.


케이퍼 무비 장르는 범죄의 계획, 모의, 실행에 중점을 둔 범죄 영화이다.

외국영화로는 스팅,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등이 있고, 우리나라 영화로는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등의 영화가 대표적이다.


케이퍼 무비의 재미는 2가지에서 원천한다고 하겠다.

첫번째는 작품 속에서 시도되어지는 범죄가 성공하느냐의 여부이고, 두번째는 범죄 실행 단계와 마무리 단계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한 뜻밖의 결과이다.

과거 미국에서는 소위 '범죄자'들이 벌이는 '범죄'가 성공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아서 범죄는 실패로 마무리되게끔 했다. (1960년에 개봉한 '오션스 일레븐' 원작 역시 마지막에 돈을 넣은 관이 불에 태워짐으로써 범행은 성공했으나 범죄 수익은 '0'인 상태로 끝난다.)

따라서 두번째 요소로 재미를 관객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이끌었다.


케이퍼 무비의 두번째 재미는 잘짜여진 '플롯'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플롯'은 캐이퍼 무비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이야기 - 스토리를 시간적 배열이 아닌 작가의 의도에 맞추어 배열하는 것이 플롯이다. 작가의 의도는 대부분 반전을 위한 노림수다. 캐이퍼 무비는 진행 중간마다 알맞는 흥미 요소를 배치하고 마지막에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이루어냄으로써 극대화된 재미를 얻는다.

영화의 진행, 즉 범죄의 계획, 모의, 실행에서 일어나는 시간적 흐름 속에서 반전 내지 극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단서를 이야기 속에 감춰놓고, 이를 나중에 관객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식의 구성이 케이퍼 무비 장르의 일반적 속성이다.

역대 캐이퍼 무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2012년 1,2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도둑들'이 있다.(더불어 '타짜'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도둑들'은 케이퍼 무비의 미덕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기술자들은 어떤가?
이 작품의 감독인 김홍선씨는 이전에 '공모자들'이라는 영화를 연출하였다. 영화 '공모자들'의 경우 당시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었던 장기 밀매, 중국에서의 비밀 수술 등의 이슈 아이템을 가지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술자들'에 거는 기대 역시 컸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그야말로 제작비만 낭비한 그저그런 영화에 머물러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겨우 관객수 250만명을 넘겨 제작비 70억원을 가까스로 회수한 작품으로 남았다. 많은 돈을 투입한 영화의 화려한 장면도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했고, 탄탄한 줄거리가 기본이 되어야 할 케이퍼 무비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의 구성,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감도 주지 못하는 연출력 등 총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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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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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의어, 동음이의어 등을 이용한 말장난(pun)은 어린 시절부터 자주 즐기던 놀이이다. 인간은 언어의 동물이기에 인간에게 말장난은 본능적인 유희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연애'는 바로 가장 친근한 유희인 말장난을 사용하여 관객에게 재미를 주고자 노력한 작품이다.

예를 들어 이 작품에는 '조슬잡고', '사발로마', '족가시오' 등의 욕과 비슷한 말들을 한자를 이용한 사자성어로 활용하고 있다.

참고로, 위의 말에 대한 작품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 조슬잡고(眺膝雜苦): 무릎을 마주하고 괴로움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남의 아픔을 함께하는 품성을 의미

• 시발로마(施撥勞馬): 경주마처럼 열심히뛰고 근면성과 남들에게 베풀줄 아는 인품을 가졌다는 의미

• 족가시오(足加示梧): 만족을 더하여 깨달음이 보인다는 뜻으로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미덕을 일컷는 말


2015년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한자 사용이 보편적이지 않다. 19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한자 사용이 보편적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가히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한자의 사용보다는 영어의 사용이 보편적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자가 아닌 영어로 pun 을 구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품의 전개는 전형적인 로멘틱 코메디 장르의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로멘틱 코메디의 전형을 따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아무 불편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장점이라고 할 이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다. 이전에 제작된 로멘틱 코메디와 아무런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퇴보한 느낌마저 준다. 


한국 영화에 있어서 로멘틱 코메디는 친숙한 장르가 아니다. 로멘틱이란 단어의 뜻에서 내포하듯이 작품에는 어느 정도 성(性)적인 부분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우리 한국 사회에서 성(性)은 편집증적이라고 여겨질 만큼 회피하려고 하는 부분이다. 성(性)을 내세우게 될 때는 아예 성인 영화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를 마다하지 않고, 성적인 부분에서 이슈화 되어 흥행을 도모하기도 한다. 그러나, 로멘틱 코메디 장르를 표방하고 제작한 작품은 성(性)적인 부분에서 화제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최근에 개봉한 한국 영화인 '결혼 전야', '워킹 걸' 모두 상당부분의 성적인 표현이 작품에 존재하지만, 이를 이용해 흥행을 노리지는 않았다. 위 2 작품 모두 흥행에 실패한 결과를 보였지만, 이를 두고 성적 장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마케팅의 실패라고 보긴 어렵다.


제목 '오늘의 연애'는 오늘의 날씨라는 어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여자 주인공이 TV 방송에서 '오늘의 날씨' 코너에 출연하는 날씨 캐스터로 설정되어 있고, 작품의 시작과 작품의 포스터 역시 오늘의 날씨를 컨셉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남성 주인공, 날씨 캐스터인 여성 주인공의 직업이 작품의 내용과 관련이 있을까? 작품의 서사적 진행에 거의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겨우 여성주인공의 경우 해고 사유가 '공인'이기 때문에 통하는 정도가 작품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고나 할까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관하다.

결국 작품의 서사적 내용은 주인공의 직업, 성격 등과 관련을 맺지 못하고 그저 로멘틱 코메디 전개의 공식을 반복만 할 뿐이다. 


로멘틱 코메디의 흔한 스토리 전개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참신함을 잃은 대표적인 작품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씁쓸하다. (더우기 이 작품의 흥행을 위해 같은 대기업 계열사인 제작사, 배급사가 개봉관 몰아주기 등의 행동을 하면서 다양한 한국 영화가 개봉할 극장을 잡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등의 잡음이 많았던 점을 비춰본다면, 이 작품의 완성도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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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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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파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예전에는 생소한 파일 포맷인 epub가 많이 친숙해졌다. 20년 전만 해도 전자책이라는 것을 쉽게 접하는 수단은 PDA를 통해서였다. 초기 PDA 보급당시에는 지금처럼 소수의 메이저 운영체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은 상태가 아니어서 100개 회사의 100개 제품이 100가지의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PDA 간의 데이터 교환은 대부분 TEXT 파일 포맷에 의존하였다. 그 당시 가지고 있던 문학작품들 일부를 현재 통용되는 ePUB 으로 바꾸기 위해 요 며칠 고민을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대부분 윈도우 운영체제 하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한 방법만 나온다. (간혹  JAVA를 통한 방법도 나오기는 하나 불만스럽긴 매한가지이다.)


OSX라는 편한 운영체제에서 보다 편하게 ePUB 파일로 바꿀 생각에 포스팅을 결심했다. 

텍스트 파일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될 수 있으면 무료버전일 것, 가능한한 모바일 iBOOK에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등의 기준을 세웠다.


필요한 프로그램은 애플 iWorks 의 Pages 라는 프로그램과 텍스트 파일 편집 프로그램이다. 맥에서는 많은 텍스트 파일 편집 프로그램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될 듯하다. 본인의 경우에는 BBEDIT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텍스트 편집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는 이전의 텍스트 파일 자료들은 거의 예외없이 Window 용 한글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UTF-8, UTF-16 코드 등의 유니코드 사용이 일반화 되었지만, 예전에는 컴퓨터에서 한글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것은 윈도우의 보급과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윈도우 한글 코드로 되어 있는 텍스트 파일의 한글 코드를 유니코드 혹은 맥용 한글 코드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파일 편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사용법은 단순하다. 윈도우 한글 코드로 된 텍스트 파일을 단지 '불러와서' 다시 유니코드나 맥용 한글 코드로 된 파일로 '저장'만 하면 된다. 불어와서 다시 저장하는 과정만 거치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불필요하다고도 느낄 수 있으나, Pages 프로그램이 현재 윈도우 한글 코드로 된 텍스트 파일을 지원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한다. 후에 Pages 프로그램이 윈도우 한글 코드 텍스트 파일을 지원하면 필요없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후,  Pages 의 파일 메뉴에서 '내보내기'를 선택하면 ePub 파일로 바로 변환해서 저장할 수 있다. 무척 쉽다. 본인의 취향에 맞게 폰트 종류나 크기, 문단 정렬방식 등을 고쳐서 ePub 파일 형식으로 저장만 하면 된다.


다만, 오래된 텍스트 파일의 경우 문단의 끝이 아닌 각 줄(line)마다 엔터키를 쳐서 줄바꿈한 파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텍스트 프로그램 모두 Soft -Wrap 방식의 줄바꿈을 기본적으로 처리하여 화면 폭에 따라 자동으로 행바꿈이 처리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텍스트 입력 단계에서 행마다 강제적인 행바꿈을 하기 위해 줄마다 엔터키를 사용해서 줄바꿈을 해놓았다.


이를 그냥 놓고 사용해도 좋지만, 이북 뷰어 프로그램마다 폭이 달라짐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입력단계에서 행 마지막마다 존재하는 줄바꿈 처리를 일괄로 삭제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없애주는 편이 좋다.


윈도우 프로그램으로는 줄의 마지막에 있는 엔터를 없애는 도구들이 몇개 보이는데, 맥용은 찾질 못했다. (그래서 일단, 윈도우 용만 첨부한다.)


TEXT.zip


맥에서  Text 파일의 줄의 마지막마다 들어있는 CR-enter-return(즉, 엔터)를 없애기 위해서는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http://www.removelinebreaks.net

위의 사이트는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텍스트 입력 부분에 줄바꿈이 있는 텍스트를 입력을 해 놓고 옵션 선택에서 '줄바꿈 철리 방법', '문단 처리 여부' 등의 옵션을 선택하면 결과물이 출력된다. 출력된 텍스트 파일을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된다. 한글로 이루어져 있어 사용하는데 편리하지만, 긴 텍스트 파일의 경우에는 에러를 뿝는다. 그래서, 본인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http://www.textfixer.com/tools/remove-line-breaks.php

위의 사이트는 외국사이트로서 사용법은 거의 비슷하다. 파일의 크기가 커도(텍스트의 길이가 길어도) 에러 없이 잘 변환해서 출력해 준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 변환하는 것은 google 에서 remove line breaks 로 검색해도 쉽게 검색된다.


이상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맥에서도 옛날 텍스트 파일을 가지고 전자책 파일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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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短想

신변잡기 2015. 3. 11. 17:02




요즘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TV 광고는 물론이고, 다른 TV 프로그램 내용 중에도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국 프로그램도 아니고, TvN이라는 케이블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이렇듯 장안의 화제가 되는 것은 요 몇년새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케이블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는 것은 지상파 방송국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국도 컨텐츠 제작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뜻이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컨텐츠의 질은 제작되는 컨텐츠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많은 케이블 방송국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다면 컨텐츠 제작을 더욱 활발하게 되는 등 컨텐츠 제작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케이블 방송의 특성상 일반 국민 모두가 해당 방송의 컨텐츠를 향유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향유할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컨텐츠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컨텐츠 접근성에 대한 차별은 피할 수 없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케이블 방송국 제작 프로그램의 접근성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 '삼시세끼' 내용 자체에 대한 것이다.

'삼시세끼'는 내용은 무척 단순하다. 방송 출연자들이 하루 3번 아침, 점심, 저녁이라는 끼니때마다 음식을 직접해서 식사를 하는 내용이다. 하루 3번의 식사 이외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끔 끼니와 끼니 사이마다 출연자들 간의 애피소드 성 사건이 배치되기는 하지만, 주된 내용은 어디까지나 '끼니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끼니를 이어간다는 것은 재료를 구해서 음식을 하고, 이를 섭취한다는 행위를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 주된 관심인 요리 프로그램과는 다르고, 재료를 구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진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도 차별성을 갖는다. (물론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갖는 소위 '먹방' 프로그램과도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항상 하루에 3번의 끼니를 이으면서 살아간다.(사람에 따라 하루에 2번의 식사만을 하는 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3번의 식사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3번의 식사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런 당연한 소재로 TV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TV 내용의 공간적 배경은 강원도 두메산골(옥순봉)이거나, 육지에서 먼 섬지역(만재도)처럼 도시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도시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기에는 다소 거리가 먼 곳이다. 프로그램의 포맷은 해당 지역의 특산물(?)로 하루 3번의 끼니를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제작진들은 출연진들이 해당 지역에 맞는 재료로 최대한 음식을 하도록 유도한다. 최대한 인공 조미료를 멀리하도록 하며, 해당 지역의 음식 재료가 아닌 것을 제작진들이 제공할 때에는 유상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유상이라는 것이 돈의 유통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동의 제공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100% 자급자족으로 생활을 영위한 다는 것은 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치의 교환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우리 사회는 가치의 교환의 수월성을 위해 '돈'을 고안해 놓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돈'의 존재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돈'이라는 재화는 기본적으로 '축적'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해결해야하는 끼니에서 필요한 재료는 '돈'이라는 인공적인 개발품을 가지고 축적할 수 없다. 오로지 자연이 제공하는 유통기한을 지켜야 한다. 파를 먹기위해서는 파를 재배하는 수 밖에는 없다. 냉장고라는 인류의 발명품을 활용할 수도 없다. 따라서 출연자들은 그때그때 시기에 맞는 재료를 활용하여 음식을 해야 한다. 소위 '제철음식'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는 있겠지만, '제철음식'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많은 음식 중에 이왕이면 때에 맞추어 먹는 음식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제철음식'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럭셔리하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때에 맞추지 않으면 아예 음식을 먹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프로그램이 왜 이토록 인기가 있는 것일까? 시청자들은 하루 3번의 끼니를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보다 편하게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자신들의 현실에 대해 안도감을 느껴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돈'이라는 편리한 가치 축적 수단을 배제하고 필요한 것은 오직 '노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게 한 점, 시장을 통한 가치 교환 역시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통해 끼니를 이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부분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재미적 요소가 갖추고 있다.


"누구나 요리는 하지만, 누구나 요리사는 아니다." 라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재료라도, 그 재료를 다루는 요리사의 능력에 따라 음식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시청자들은 하찮은 재료에서 훌륭한 음식으로 탈바꿈하는 과정도 즐긴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이 부분에 주목하는 것도 경계를 한다. 만약 이 부분에 방점을 둔었다면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은 요리 프로그램 중의 하나 뿐일 것이다. 그러나, '삼시세끼'는 요리 자체에 주목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 '생활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능력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매 끼니를 준비하는 '엄마'를 예찬하는 것이다. 음식의 미덕은 '맛'이 아니라 '덕'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소수만이 공유하는 황금의 레시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물로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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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느낌의 서부영화이다!' vs '구색만 겨우 갖춘 진부한 서부영화이다' 라는 상반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호평하는 쪽이든 혹평하는 쪽이든 이 영화의 장르가 서부 영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매즈 미켈슨이 주연인 이 영화는 기존 서부영화와 100% 일치하는 듯한 외양적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실제 내용을 자세히 들어다 보면 기존 서부영화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서부영화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미국영화협회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AFI defines "western" as a genre of films set in the American West that embodies the spirit, the struggle and the demise of the new frontier.


미국영화협회(AFI)는 서부영화(Western)를 "미국서부시대에 있었던  신개척지의 정신, 투쟁 그리고 종말을 구현하고 있는 영화들(집합)"을 묶는 하나의 장르(종류)로 규정한다.


즉, 서부영화는 (1)서부시대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2)신개척지의 정신 (3)투쟁 (4)종말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통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서부시대는 구체적으로 서부개척시대라고 할 수 있다. 위키백과에는 서부개척시대를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서부 개척 시대(西部開拓時代)는 19세기 (특히 1860년대부터 1890년까지)에서, 북아메리카의 시대 구분의 하나. 올드 웨스트(Old West), 와일드 웨스트(Wild West)라고도 불린다. 시대 구분과 함께 이 시대의 프론티어 스트립 (노스다코타에서 텍사스까지 남북에 걸쳐 6개의 주)의 역사, 전설, 신앙 등 문화적인 의미를 포괄하는 용어이기도하다. 1848년에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 러시의 도래가 개척을 뒷받침했다. 또, 1869년에는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철도가 개통했다. 한편 원주민인 인디언에게는 갑자기 온 침략자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강탈당한 데다 살육 된 시대이기도하다. 

 - 위키백과 -


이 당시는 미국 서부지역은 굉장한 혼란의 시기였다. 1865년 링컨 사망 이후, 흑백의 갈등, 원주민과 개척민간의 갈등, 자본가와 노동자의 갈등 등이 첨예하게 발생하던 시기이다.(미국드라마 'Hell on Wheels' 가 바로 이 시기의 서부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서부시대'는 단순히 시대와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혼돈의 시간과 공간'의 의미까지 함께 내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서부시대'는 즉, '서부시대'라는 것은 19세기라는 시간적 배경과 미국의 서부 지역이라는 지역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혼돈의 상태를 의미하고 있는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신개척지의 정신은 무엇인가?

기존의 사람이 살고 있지 않던 척박한 환경에서 주인공이 노력하여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정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의 투쟁은 총잡이 간의 총싸움이다. 총싸움은 여러 양상으로 전개되는데, 대개 공정한 총싸움과 불공정한(혹은 비겁한) 총싸움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로 합의된 공정한 방법을 통해 1 vs 1의 대결을 결투라 칭한다.결투는 일정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태에서 총을 뽑아 상대를 맞추는 총싸움 방법이다. 결투는 오로지 속도와 정확성으로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서부영화는 소위 '영웅'으로 구전되던 이야기의 주인공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서부영화가 성행했던 1950-1960년대는 미국 경제의 호황기였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물질적 풍요는 신으로부터의 우연한 선물이 아닌 자신들의 성실한 노력으로 획득한 정당한 것이라는 가치-바로 서부영화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며 정당화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 다루겠다.) 



(4) 종말은 악인은 결국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선인은 영웅으로서 칭송을 받고 투쟁의 결과물로 여성과 맺어진다.

勸善懲惡. 착함을 권장하고 악함을 징벌한다는 세계관에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이다. 거기에 주인공의 영웅적 행위에 대한 보상의 하나로 여성 주인공과 맺어지는 설정이 더해진다.(작품에서 남성주인공과 여성주인공의 관계는 여성을 하나의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극악한 정도의 남성중심주의 사고가 바탕으로 깔려 있다. 이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後述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서부 영화는 19세기 미국의 서부를 배경으로 주인공의 노력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악인을 만나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겨 악인을 물리치고 선(善)을 수호하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앞서 살핀 서부 영화의 정의를 바탕으로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를 살펴보자.

먼저,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의 배경은 시대적으로나 공간적으로 (1)에서 이야기하는 서부시대와 부합한다.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미덕이 (2)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작품을 들여다봐야 한다.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에서 (3)의 투쟁은 1 對 多의 양상으로 벌어진다. 물론 주인공에게 조력자는 있지만, 첫 조력자는 죽임을 당하고, 두 번째 조력자는 전문 총잡이가 아닌, 단순 가담자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작품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온전히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많은 악당을 상대로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는 없다. 주인공은 본래 전문 총잡이도 아니고,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새로운 땅을 개척하여 이제 겨우 끼니를 이어갈 수 있는 형편이 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악당과의 결투는 정정당당한 결투를 할 형편이 아닌 것이다. 대다수 서부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영웅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아마도 주인공이 여타 다른 서부영화와 같이 '영웅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결투의 양상은 정정당당하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4)의 결말은 기존의 서부영화와 같이 권선징악으로 끝맺음을 한다. 따라서 영화의 결말은 기존 서부영화의 관습을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는 서부 영화인가? 이에 대한 답은 (3)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할 수 있을 듯하다. 작품에서 촛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 바로 (3)의 양상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 아닌가. 원제 The Salvation은 자력구제(自力救濟)를 의미하고, 우리말로 번역된 제목 역시 '서부의 복수'를 의미한다. 결국 작품의 주된 주제는 주인공이 스스로의 힘으로 개인의 원한을 갚는 과정임을 제목에서 말해주고 있다.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ㄱ)악인1의 주인공 가족에 대한 악행 → (ㄴ)주인공의 복수 → (ㄷ)악인1의 죽음 → (ㄹ)악인1의 형인 악인2의 복수 → (ㅁ)주인공의 시련 → (ㅂ)주인공의 복수 → (ㅅ)악인2의 죽음 → (ㅇ)대단원

으로 진행을 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주인공과 악인 간의 얽히고 얽힌 복수의 순환 끝에 선(善)한 주인공이 악(惡)한 상대편을 무찌르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ㄱ)부터 (ㅇ)까지의 서사 진행은 다른 서부영화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ㄱ)의 대한 (ㄴ)의 행위는 그야말로 자력구제이다. 자신의 가족이 악인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고, 그 악인이 자신의 눈 앞에 있다면, 어느 누가 자력구제의 유혹을 떨칠 수 있을까? 주인공은 자력구제를 통해 정의를 실현한다. 여기까지는 여느 서부영화와 다를 점이 없는 부분이다.

여느 서부영화와 다른 점은 (ㄹ)이후의 전개이다. 보통 여느 서부영화의 경우 (ㄹ) 이후 부분부터는 악인의 자력구제를 통해 진행된다. 악인의 행위는 기존의 정의구현체제-즉, 법 시스템-에서 정당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의 법 시스템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기존 서부영화와는 정반대로 악인이 저지르는 악행은 기존의 법시스템의 보호를 받는 반면에 주인공의 정당한 행위는 법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함으로 인해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다. 


결투의 긴박함, 결투의 결과 등은 기존 서부영화의 진행 방법과 유사하다고 할 지라도, 작품의 성립 근간이 되는 결투의 원인이 사회 시스템의 부당함으로부터 유래한다고 볼 때에, 이 작품은 기존 서부영화의 장르의 특징을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유형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ㄹ) 이후 부분부터 서사 진행을 보면, 악인2는 기존 정치 체제의 지원과, 경제적 지원, 사법 체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주인공을 핍박하게 되고, 정치, 경제, 사법 체제로부터 고립된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자력구제를 통해 정의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이 작품의 주요 서사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의 주제는 사회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시민이 고통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을 서부영화의 장르로 귀속하여 여느 서부영화와 동급으로 취급하여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은 단지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할 뿐, 과거-현재-미래 로 이어지는 사회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로 탄생한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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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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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블로깅을 한 지 벌써 햇수로 3년이 지났다. 최근에 새롭게 블로깅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바다 너머 나라에서 보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글을 쓰면서 생각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블로그의 제목도 Kultur, Zeitgeist 두 단어를 이용해 다시 만들었다. 기존 제목 보다 단순하게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블로그 내용을 단순 명료화시키기 위한 의도이다.

독일어 Kultur가 영어 단어 Culture 보다 강한 어감을 가졌고, Zeitgeist는 그 단어의 기원이 독일어에서 유래했기에 그대로 사용을 하다보니, 블로그 제목이 독일어로만 이루어져 버렸다.

우연찮게 제목이 독일어로 이루어졌지만, 본 블로그의 내용은 독일과 관계 없는 문화와 시대정신에 관한 것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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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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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는 사용하기 쉬운 블로그이다. 더욱이 설치형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집에 웹서버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네이버나 티스토리에 블로깅을 하는 것 보다는 직접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서 운용하는 편이 좋다.

워드프레스를 운용함에 있어 별다른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FTP 를 통해 워드프레스 파일을 해당 웹서버 디렉토리에 업로드만 해 놓으면 된다.

워드프레스의 경우 업데이트가 자주 있는 편이다. 오픈 솔루션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워드프레스가 지니는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많아지는 것이다.

워드프레스는 기본적으로 자체 업데이트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업데이트도 쉬운 편이다. 단지 자신의 웹서버의 FTP 관련 사항을 워드프레스에 등록만 해 놓으면, 버튼 하나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그런데, 본인의 NAS인 TS-219PII 에서는 이 쉬운 자체 업데이트가 되질 않는다… 이전 3.3 버전 때까지만 해도 쉽게 되었었는데, 3.4 버전으로 올라오면서 자체 업데이트가 되질 않는다. NAS의 펌웨어를 3.6 버전에서 3.7 버전으로 올려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님 워드프레스 3.4 버전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확인하는 것 자체가 너무 번거로와 포기) 이로 인해 업데이트가 많이 번거롭다.

알고 봤더니… FTP 설정을 잘못해서 일어난 사태였다. 본래 서브디렉토리에 설치를 해서 FTP 설정에도 서브디렉토리를 설정했더니 업데이트가 되질 않는 것이었다.

결론은, 업데이트가 잘 된다. 다만, 워드프레스를 서브디렉토리에 설치를 했더라도 FTP 설정은 루트만 적으면 된다.

Qnap 잘 된다. 다만, 아래의 내용은 혹시 나중에도 필요할 수 있어서 그대로 포스팅 한다.

워드프레스 공식 홈페이지에도 수동 업데이트 방식이 나와 있으나, 아직 한글로 번역된 것이 없어(영어로 되어 있지만, 그 내용이 쉬어 영어를 조금만 할 줄 알아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직접 포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 먼저, 워드프레스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플러그인을 비활성화 시킨다.
  2. 기존 워드프레스 설치 폴더의 wp-admin 과 wp-includes 폴더를 삭제한다.
  3. 그리고 새로운 버전의 wp-admin 과 wp-includes 폴더를 업로드한다.
  4. 기존 wp-content 의 폴더의 내용을 새로운 wp-coctent 내용과 대치시킨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 wp-content를 삭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기존 파일과 새로운 파일을 서로 대치 시킨다는 점이 중요하다.
  5. 그다음 워드프레스로 만든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을 하면, 자동으로 DB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6. 이후, 그대로 사용을 하면 된다.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때 중요한 점은 바로 2,3,4 부분이다. 이점만 주의하면 쉽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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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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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중국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었다. 초기에 나왔던 중국 관련 서적은 대부분 개방 이후의 중국의 정책이나 중국 문화에 대한 것들이었고, 이후 중국이 경제 발전을 성취하기 시작했을 때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나 중국에서의 무역, 사업에 대한 지침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국 관련 내용을 다루는 서적들이 취급 내지 언급하는 내용이 상이하더라고, 이들 서적들에게는 서로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중국에 대한 이해 정도는 입문서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관련 책들을 많이 접해본 독자라면 처음에는 이들 책을 통해 중국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는 마련할 수 있으나, 이후 중국에 대한 깊은 이해에 대해서는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가르쳐 주지 않는 이상,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방문하여 스스로 체득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투자되어야 한다. 그래서 비록 중국에 대해 깊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인해 궁금증 해소를 나중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던 이들이 많았으리라.

번에 출판된 ‘배낭에 담아온 중국’은 그동안 중국 관련 도서를 통해서는 채우지 못했던 중국에 대한 탐구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책은 지은이 우샹후이가 두 아들의 대학 졸업을 맞이하여 아들과 함께 중국 대륙을 종단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행문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우샹후이는 진보적 성향의 대만 언론인으로 그동안 대만의 권위체제를 비판하며 언론의 자유를 몸소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대만인이 중국 대륙을 여행하며 기술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즉, 제3의 위치에 있는 중국인의 시각으로 서술함으로써 현재의 중국을 주관적 시각이 아닌 객관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떤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나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무척 어렵다. 더군다나, 중국 문화를 잘 모르는 제 3국의 사람이 중국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겠다.

국에 대한 무조건적 추종이나 비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보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높고, 현실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으로 무장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한 앞서 이 책은 기행문 형식으로 씌여졌다고 밝혔듯이, 기존의 중국 관련 책에 비해 서술이 딱딱하지 않고 일상을 이야기하듯 평이한 단어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중국의 현실에 대한 단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느끼는 주관적 소회도 드러나고 있어,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대만인의 시각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기행문 형식 답게 주제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여행 지역 별로 묶여 있따. 1장은 헤이허, 하얼비 등 중국의 동북지방을, 2장은 선양, 베이징, 다롄 등 중국의 중심부를, 3장은 다롄, 칭다오, 상하이 등 중국의 경제 중심부를, 4장과 5장은 미래의 중국을 엿볼 수 있는 상하이와 홍콩을 각각 다루고 있다.

행문이라면, 주로 여행하며 겪는 사건 내지 문화적 체험을 위주로 서술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 책도 중국 여행 과정에서 겪는 문화적 체험을 서술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지은이가 현재의 중국을 단순히 共時的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이 책에서 다루는 지역을 중국의 역사와 결부하여 독자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通時的 이해를 할 수 있게끔 도모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하겠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듯이 현재의 중국이 왜 이런 모습을 가지는가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서술한다.

는 이 책은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중요 장소를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서술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깊게 해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책에도 단점은 물론 존재한다. 아들과 아버지의 여행으로 완성된 책이어서 인지 몰라도, 책의 중간 중간에 보이는 지은이 자신의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책에 몰입하는 것을 때때로 저해한다. 지은이가 자신의 아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아버지가 느끼는 당연한 감정임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장소와 관련이 없는 자식과의 대화 내용이 글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경우에 따라 신변잡기적 내용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현재 중국의 모습을 과거 역사와 결부시켜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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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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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가 마운틴 라이온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메모 앱이 기본적으로 설치된다. 그런데, 이 메모 앱의 글꼴이 명조체라서 그다지 가독성이 높지 않다.

메모 폰트를 교체하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쉽다. 메모 앱의 내용 중 설정 파일에 아래 문구를 추가하면 된다.

<dict>

        <key>FontName</key>

        <string>Apple SD Gothic Neo</string>

        <key>Size</key>

        <integer>15</integer>

</dict>

설정 파일 DefaultFonts.plist 은 en.lpoj 폴더와 ko.lpoj 폴더 안에 있다.(영어와 한글만 사용할 경우)

※ 설정 파일의 위치는 메모 앱 → 패키지 내용 보기 → 콘텐츠 → 리소스 → en.lpoj 과 ko.lpoj → DefaultFonts.plis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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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OSX 가 마운틴 라이온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그동안 잘 사용하던, QNAP 의 타임머쉰 기능 작동이 잘 되질 않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대체로 라이온에서 업데이트하면 작동이 잘 되지만, 마운틴 라이온을 클린 설치할 경우에는 잘 안되는 듯)

해결 방법은 의외로 쉽다.

먼저 맥에서 터미널을 실행시킨다.

그리고 아래의 문장을 입력한다.

sudo tmutil setdestination afp://TimeMachine:password@192.168.XX.XX/TMBackup

(여기에서 Password 는 QNAP에 설정해 놓은 타임머쉰의 암호이다. 그리고 뒤의 192.168.XX.XX는 해당 QNAP NAS의 주소이다.

그리고, 제어판에서 타임머쉰을 선택해서 실행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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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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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비업체에서 제공하는 DDNS 말고 따로 DDNS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다만, 그렇다고 포기는 하지 말기를...

다음 설명을 잘 따라하시면, 쉽게 설정할 것이라고 믿는다.

본래 이 글은 NAS 관련 카페에 해당 사항을 묻는 글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하였다.

DDNS는  Dynamic DNS의 약자입니다. 흔히 DDNS 서비스를 해 주는 곳이 바로 DNS 서비스 중  Dynamic 부분을 해준다는 말입니다.

사용자가 Dynamic 부분을 직접 한다면, 굳이 Dynamic 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겠지요.

아래 절차는 바로 Dynamic 부분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1). 먼저, 본인의 공유기에서 자신이 할당 받은 아이피 번호를 확인하세요.

(2). co.cc 나 wo.to 에서 자신의 도메인을 만드세요. 여기서는 일단 co.cc 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wo.to 도 동일합니다.)

        일단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것은 유료입니다. 자신이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면 대부분 무료입니다. 무료에 해당하는 것 중에 맘에 드는 것을 정하시면 됩니다.

(3). 무료 dns 서비스 업체에 가입하십시오. (무료 업체도 많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www.dnszi.com)

     해당 사이트 가입시 (2)에서 만든 도메인을 등록하세요. 도메인 등록시 해당 도메인에 해당하는 IP를 넣어야 하는데, (1)에서 확인한 IP 주소를 넣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3-5개 정도의 DNS 서버 주소를 할당 받으실 수 있습니다.

(4). 다시 (2)번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자신이 만든 도메인을 설정합니다.(co.cc 의 경우 도메인 관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2)번 사이트에서 자신의 도메인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설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 Name Server(혹은 DNS 설정)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DNS 서버 주소를 넣는 칸이 주루룩 뜰 것입니다. 이 칸에는 (3)번 사이트에서 할당 받은 DNS 주소를 차례로 넣어 줍니다. (만약 5개를 할당 받으셨다면 5개 모두 넣어 주세요. DNS 서버의 갯수가 많을 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저장하시면 됩니다.

설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즉 자신의 도메인과 자신의 IP가 매칭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5) 이후 자신의 도메인으로 모든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본인이 DNS 서비스를 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보통 공유기를 켜 놓으시기 때문에 사용 도중에 IP번호가 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공유기를 껐다 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만약 원래(이전)의 IP가 아닌 새로운 IP를 할당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3)번 사이트에서 자신의 도메인에 새로 받은 IP 번호를 넣어주시면 됩니다.(이 경우에도 역시 적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나, 처음 도메인을 만드실 때 걸렸던 시간보다는 훨씬 짧습니다.)  ---> 이 부분이 바로 Dynamic 부분입니다. 자신의 ip가 변할 때마다 도메인과 매칭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DDNS 입니다. 자신이 IP가 변할 때마다 도메인과의 매칭을 직접 한다면 굳이 DDNS 가 필요 없겠지요?

자, 그럼, 모두 나만의 DDNS 서비스를 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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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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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담아 온 중국" 도서 서평이벤트 안내


도서 상세 보기: http://www.yes24.com/24/Goods/7198702?Acod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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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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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바닷가로 간다면, 비치 패션, 수영복, 해변에서 신을 신발 등이 필요할 것이고, 유적지를 간다면, 편한 트랙킹 신발, 간편하지만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복장 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해외 여행을 떠올리면, 해당 국가에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으로 준비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해외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낮에 노는 것 만이 아니라, 밤에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 왔을 때이다.

하루의 감흥을 정리하고, 다음 날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유 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을 통해 해외 여행을 한다면, 여행 일정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패키지 여행을 가더라도 반드시 다음날 일정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날 어디로 갈 것이며, 무엇을 볼 것이고, 어떻게 놀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한다.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한국에서 여행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하고 가면 그 여행의 깊이와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방문한 국가가 아닌 처음 방문하는 국가를 미리 한국에서 정보를 찾기란 힘들다.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를 여행 카페나 유명한 여행 사이트에서 얻을 수는 있으나, 어떤 정보가 중요한 정보인지, 어떤 정보는 본인에겐 필요 없는 정보인지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본인은 일단 그 나라에 도착을 하고 나서 밤에 해당 여행국에 대한 공부를 하는 편이다. 여행국 지도나, 유명한 맛집, 반드시 봐야 할 유적지 등은 한국에서 챙기기는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 보면 한국에서 생각하던 환경하고는 다른 것이 다반사이다. 평면으로 그려진 지도에서 그 나라의 환경을 어찌 알 수 있으랴.

이처럼, 현지에서 벼락치기로 여행국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필수이다. 다행이 요즘 외국의 호텔에서 인터넷 사용은 어렵지 않다. 다만, 호텔의 등급, 성격에 따라 인터넷 사용료가 무료인 곳이 있고, 따로 사용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긴 하다. 인터넷 사용이 무료든, 유료든 호텔 객실에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기기는 1개로 한정된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은 기본이요, 더 나아가 테블릿, 그리고 노트북을 사용해야 한다면 1개 기기로 한정된 인터넷 연결 제한은 인터넷 사용을 갑갑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유니콘 사의 AP-150R를 구매해서 사용한다. 구매한지는 꽤 된 것같다. 처음 물건이 출시되었을 때, 기사를 보고, ‘이거다!’라고 무릎을 치며 바로 구매한 제품이다. 요즘에는 어떤 제품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제품을 추천한다. 이런 류의 제품은 초소형 인터넷 공유기이다.

cfile2.uf@130AF9394FC8AA3833B30E.jpg

크기가 무척 작으면서, 들고 다녀야 할 것은 본체, USB, 랜케이블 만 있으면 된다. 호텔의 인터넷 단자에 랜케이블을 꼽고 노트북의 USB에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무선 인터넷 환경이 조성된다. 참 쉽다.

맥북 계열은 유선 인터넷 연결을 자체적으로 무선 인터넷 공유 환경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위의 제품이 필요 없을 수도 있으나, 다음 날 낮에 호텔 방에 부담 없이 놓고 다니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노트북의 경우, 도난이나 파손의 우려로 인해 호텔방에 놓고 다니기가 어렵다.)

오래전에 구매한 제품을 새삼스레 포스팅하는 이유는,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해외 여행객이 많아지는 시즌이 되어서이다.

즐거운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 유니콘 사에서 어떤 협찬이나 기기 제공을 받은 것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기 바라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류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많이 선택을 받아야 앞으로 이런 류의 제품이 여러 회사에서 나오지 않을까라는 의도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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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티스토리에서 블로깅을 할 때 맥저널을 사용해 왔다.

맥에서 블로깅을 할 때 많이 쓰는 블로깅 툴은 맥저널, 액토 등이 있다. 본인은 액토를 사용하다가 조금 불편해서 맥저널로 바꿨는데, 아직까진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 워드프레스로 블로깅을 옮기면서 맥저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을 했다. 방법은 쉽다.

먼저 워드프레스를 열어 대시보드의 설정으로 간다.

cfile30.uf@140DFA464FC354AA14E4FE.jpg

그럼, 다음과 같이 원격 출판이 있다. 이중 XML-RPC부분을 체크한다.

cfile9.uf@1807333C4FC354AA2EE479.jpg

이제, 워드프레스 상에서 맥저널을 사용할 준비가 끝났다.

다음은 맥저널에서의 설정 방법이다.

cfile3.uf@172C6A344FC354AB0501C0.jpg

맥저널의 파일 메뉴에서 New Journal 을 선택한다.(본인은 이미 티스토리에서 사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가 이미 설정되어 있다.)

그럼, 아래와 같이 창이 뜬다. 여기서 name 부분은 자신이 알아서 이름을 붙이면 된다. 본인은 ‘내 블로그(워드프레스)’로 명칭을 붙였음.

cfile27.uf@2019EB344FC354AB2EEB34.jpg

그리고 나서, 전체 메뉴의 Journal 로 가서 Blog Setting...을 선택한다.

cfile9.uf@160180334FC354AB196469.jpg

아래 그림처럼 블로그 주소, 유저 네임, 비밀 번호를 넣는다.

(워드프레스가 설치되어 있는 주소, 아이디, 비밀 번호이다.)

cfile27.uf@1478A7434FC354AB2569D5.jpg

그러면, 맥저널이 알아서 해당 블로그 내용을 가지고 온다. Post 부분이 아까 워드프레스의 원격출판으로 설정한 부분이다.

cfile24.uf@1263133B4FC354AC24F73E.jpg

그리고, 맥저널을 사용하기 전에 워드프레스에 올린 글이 있다면, Share - Download Entries from Blog 를 통해 맥저널로 가지고 올 수 있다.

cfile23.uf@145981384FC354AC1A7A3C.jpg

선택을 하면 어떤 글을 가지고 올 지 선택하게끔 되어 있다. 여기서는 모두를 선택했다.

cfile2.uf@206B9B3D4FC354AC225F73.jpg

그럼, 다시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묻는다.

여기에서 비밀번호를 넣고, 밑의 Save in Keychain 부분에 체크를 하면, 다시는 비밀 번호를 묻지 않는다.

cfile3.uf@126C05444FC354AC11547B.jpg

이렇게 하면, 맥저널에서 워드프레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글을 모두 작성하고, 아래처럼 선택을 하면 된다.(여기서는 내 블로그 이름이 뜬다)

cfile9.uf@1907BE364FC354AD2C611F.jpg

해당 글의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OK를 누르면 게시가 완료된다.!

cfile26.uf@206D023B4FC354AD0B6F9E.jpg

지금 이 글도 맥저널을 통해 작성하고 있다.

그럼, 맥 사용자들이 워드프레스를 보다 편히 사용하기를 기원하며!!!

참고로, 맥저널에서 가운데 정렬의 단축키는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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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규 감독이 거대 자본을 투입하여 만든 마이웨이(2011년작)라는 작품을 우연히 보았다. 장동건이라는 유명한 한국 배우와 오다기리 조라는 유명한 일본 배우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홍보를 한 작품이다.

마이웨이는 일본강점기 시절, 김준식이라는 조선인과 타츠오라는 일본인 간의 관계를 러일전쟁, 독러전쟁, 프랑스 상륙 전쟁 등의 역사적 사실 위에 그려낸 작품이다. 줄거리는 작품 소개 인터넷 사이트에 자세히 있으므로 더 이상 소개는 하지 않겠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에 발견한 동양인 2명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데, 사실 사건의 전개는 예사롭지 않다. 동양인이 독일군복을 입고 연합군과 대항에 싸움을 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인 논리로는 도저히 추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당시 역사적 사건을 조합하여 역사적 사실에 최대한 부합되게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제시하는 상황을 수긍하고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앞서 품었던 노르망디 동양인 2인에 대한 정체를 알게된다. 억지스럽지 않고, 그야말로 있음직한 이야기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면서 워호스(War horse, 2011년작)라는 영화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워호스는 제목 그대로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을 배경으로 '조이'라는 말이 겪는 사건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다. 전쟁에 차출되었다가 온갖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거치고, 다시 귀환한다는 구조로 보면, 마이웨이와 워호스의 내용은 언뜻 비슷하게 보인다. 이런 구조의 문학 작품은 비단 이들 작품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이 이야기 구조를 가지는 문학 작품은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각 고난의 상황을 거칠 때마다 주인공은 성숙해가고, 그 다음에 다가오는 고난의 상황은 앞선 고난 보다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고난을 거치고 나면, 주인공은 통과제의를 거친 영웅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겪게 되는 고난은 고난 그자체의 단순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고난 마다 나름의 의미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워호스의 주인공인 '조이'가 처음 겪는 고난은 경주마가 밭을 갈아야 한다는 상황에 처해서이다. 밭을 갈지 못하면 주인공 주인은 소작하던 땅을 뺏기고 좇겨나야 한다. 전통적인 지주-소작농의 갈등 관계가 제3자인 말의 능력 여하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그 후, 주인공 '조이'는 주인의 경제적 빈곤 상황으로 인해 전쟁터에 참여하는 말로 팔리게 된다. 전쟁의 상황은 인간의 목숨 뿐만 아니라 말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운 좋게 살아 남아 다른 동료 말과 함께 적군의 손에 길러지게 된다. 이들 말을 맡은 이는 동생과 함께 참전한 터였다. 그는 동생이 죽을 것이 뻔한 전투에 동원되는 것을 보고 말과 함께 탈영을 한다. 결국 탈영을 했던 이들은 총살을 당하지만, 주인공과 동료 말은 어느 소녀의 손에 의해 길러지게 된다. 결국은 다시 징집을 당하게 되고, 험한 노동에 동원되는 운명을 맞는다. 무거운 포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 말들은 평소 무거운 전쟁물자를 수송하다가, 그 힘이 다할 경우에는 폐기처분 당하는 운명을 지닌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 상황을 자신의 인내와 끈기로 버티고(경주마가 이처럼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상황은 처음 고난의 상황에서 잘 그려진다.) 적군의 점령지에서 주인공 진영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탈출이 쉽지는 않다. 적군 진영과 주인공 진영에 겹겹이 쳐진 철조망에 갖히어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여기에서 말을 사랑하는, 아니 생명을 존중하는 주인공 진영의 군인과 적군이 함께 주인공을 구한다. 주인공이 죽음의 순간에서 살아나게되는 것은 전쟁은 인간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므로, 이와 상관이 없는 다른 생물에 까지 무고하게 전쟁의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는 생명 존중의 가치관 때문이다. 생명 존중은 어떤 이데올로기를 지녔더라도, 인간이라면, 인간으로서의 지녀야 할 자격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아니,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의 미덕이라고 할 것이다. 심지어 맹수라도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한 살생은 저지르더라도, 재미로 다른 생물의 생명을 빼앗지는 않는다.)

결국 주인공 '조이'는 주인공 진영으로 귀환하게 되고, 눈을 다친 주인공의 식별로 인해 사살당할 위기를 마지막으로 넘긴다. 마지막 고난이 의미는 기존의 관계가 앞으로 미래를 좌우한다는 삶의 보편적 지혜를 확인하는 선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 고난의 보상으로 다시 평화로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영화는 말이 주인공이면서, 말이 겪는 상황이 전혀 억지스럽지도, 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관객에게 많은 공감을 주고 있다.

다시, 마이웨이로 가 보자. 주인공 '김준식' 역시 많은 고난을 겪는다. 그러나, 앞서 밝힌 워호스의 고난의 층위와는 많이 다르다. 워호스에 드러난 고난의 층위는 중층이면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지만(계급 갈등(소작농) - 경제 갈등(빈곤) - 국가 갈등(세계전쟁) - 인류 갈등(생명 존중)) 마이웨이의 고난의 원인과 해결은 전부 '조선인'에 기반한다.

마라토너 '김준식'이 일본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는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박탈당한 마라톤 대회에서의 난동 때문이고, 부대 내에서 받는 부당한 대우 역시 '조선인'이라는 이유이다. 후에 소련군 포로로 잡혀 가서 겪는 상황도 '조선인'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해결 역시 '조선인'이기 때문이다. '조선인'이기 때문에 자살특공대에 차출되지만, '조선인'이기 때문에 다른 조선인의 도움으로 탈영을 하고, 수용소에서 친구 '조선인'의 도움으로 일본인 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 포로 생활을 하며, 후에 총살의 위험에서도 친구 '조선인'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결국 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갈등 기반은 '조선인'과 '일본인'의 갈등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선인' 김준식과 '일본인' 타츠오의 우정를 더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작품 전체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고착된 갈등이 극명히 드러날 때마다, '그래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겠지. 나라 잃은 국민의 설움이여!'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작품의 후반으로 가며, 김준식과 타츠오의 관계를 보면, 결국 조선-일본의 관계가 민족 대 민족의 관계가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으로 환원된다.

이는 이 영화가 민족 대 민족의 갈등은 얼마든지 개인적 차원에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작품이 이야기하던 구조를 스스로가 부정하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아래와 같이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로써 작품 전반과 중반을 관통하던 민족적 갈등이 사라지고, 인류 동포애가 피어난다. 정말, 범인류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등장 인물은 더욱 말을 잃게 만든다. 너무나도 평면적이고, 내적 갈등이라고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김준식과 도저히 일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 타츠오를 보면서 도대체 이 영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몰라 영화를 보는 내내 당혹스러웠다.

여기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왜 우리 민족, 우리 나라의 상황을 그린 작품 보다,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국가의, 그것도 사람이 아닌 말이 주인공인 작품에 더 공감이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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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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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슈피켈 SGP 키스킨 체험 공모에 응모를 했다가 당첨이 되었다.

SGP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사실 기대가 많이 되었었다. 내가 SGP제품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9 12월 첫번째 주였다. 당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주저않고 아이폰 예약구매를 신청해서 구매를 했다. 당시 국내의 스마트폰이 일반적으로 채택한 감압식 스크린이 아닌 정전기식 스크린이라는 생소한 기술을 채택한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액정 보호 필름에 대한 공부를 본의 아니게 하게되었고, 그 결과로 SGP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을 선택하였다. 이 보호필름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아이폰4, 아이폰 4s가 나온 현재, 당시 예약구매한 3Gs를 아직도 사용하는 본인의 액정 보호 필름은 처음에 선택했던 SGP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이다. 무려 2 6개월이 지났건만, 보호 필름의 상태는 처음 붙였던 그대로이다. 평소에 SGP 제품의 강한 내구성을 누리던 차에, SGP에서 맥북에어 13인치용 키스킨 제품의 출시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더욱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키스킨에 만족을 못하는 본인에게는 정말 희소식이었다.)

현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맥 제품은 맥북에어 11인치(2010), 맥북에어 13인치(2010), 맥북프로 15인치(2011), 맥미니(2011)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맥 제품이 많다 보니, 많은 수의 키스킨을 사용하게 되었다. 일부 유저의 경우, 키스킨이 맥 제품 특유의 키감을 많이 감소시킨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지만, 본인은 키스킨을 필수로 사용한다. 액체에 의한 불의의 습격(?)을 염려해서가 아니다. 본인의 손에 땀과 기름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키보드를 사용해도 검은 색 키캡이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번들거리는 키캡을 계속 사용하다가 보면 혹시 키캡의 프린트가 벗겨지지는 않을까하는 근심도 생긴다. 그래서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키스킨을 사용한다. 물론 키감의 손실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키스킨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키감의 손실이 큰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번 SGP 제품은 이런 점에서 기대를 하였다. SGP라는 이름 자체가 Stylish peoples Good Products 가 아닌가? 그동안 이름에 걸맞는 제품을 출시하였기에 기대가 더 컸다.


이제 SGP 키스킨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키스킨은 아래와 같이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





가운데 프라스틱 심이 있고, 그 겉은 둘러싼 형태로 포장이 되어 있다. 그동안 본인이 구매한 키스킨의 포장 방법은 2가지였다. 위의 사진처럼 포장된 제품과, 아니면 키스킨이 펼쳐진 상태로 두껍고 납짝한 종이에 포장된 경우이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에는 이 제품처럼 원통형으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저가형의 경우 납짝한 형태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납짝한 종이에 포장된 키스킨의 경우 유통 중에 눌려서 일부 키캡의 입체 성형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특히 F키와 J키의 경우 요철이 한번 더 있다.) 이 경우, 성형이 틀어지면 키스킨이 키보드와 밀착되지 않아 뜨는 경우가 발생한다.


꺼내 보았다.





그리고 펼쳐 보았다.


키스킨이 눌림이나 틀어짐이 없다. 아주 잘 보존된 상태이다. 보관 및 유통 면에서 본다면, 키스킨 포장은 만족할 만하다.


포장지 밑면에 맥북에어 13인치 용이라고 써 있다. 이 문구를 보니 더 기대가 되었다. 시중의 맥북에어 13인치 전용제품은 비교적 흔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퓨어XXX 제품의 경우에는 13인치 키스킨의 경우 맥북 13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13인치와 호환되어 쓰인다. 맥북이나 맥북프로의 경우에는 별상관이 없지만, 맥북에어는 이 경우 치명적이다. 맥북에어의 키캡 높이가 맥북이나 맥북프로 키캡보다 낮기 때문이다.

원래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키스킨이 키캡을 둘러싸야 하는데, 




호환 키스킨을 사용하면, 아래 그림처럼 키캡과 키스키의 사이 공간이 떠서 키보드를 사용할 때 키감을 감소시킨다.


11인치나 15인치의 경우에는 제품 라인인 맥북에어 11인치, 맥북프로 15인치 밖에 없어 키스킨 제품이 비교적 키캡과 일체감이 높다. 그러나, 13인치 키스킨의 경우에는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의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말미암아 13인치 제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키스킨이 대부분이다.

본인의 맥북프로 15인치 키스킨으로는 퓨어XXX 제품을 사용한다. 만족도도 높다. 그러나 13인치 맥북에어에서 퓨어XXX 제품은 범용으로 나와서 그런지 키캡과 키스킨의 이질감으로 인해 거의 사용이 불가능했다.(본인이 넘 예민해서 그런 듯.)

또한 범용 제품의 단점은 키캡보다 키스킨의 높이가 높아 키스킨을 키보드에 장착하고 액정을 닫을 경우 키스킨의 형태가 액정에 찍힌다는 점이다. 본인은 이점을 아주 치명적인 단점으로 생각한다. 어두운 화면을 볼 때 액정에 찍힌 키스킨 모습으로 말미암아 키스킨을 멀리하고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후 13인치 맥북에어에 사용할 제품으로 고급 제품인 비X인과 일반형 제품인 리X스 제품을 선택했다. X인의 경우, 본인의 11인치 맥북에어에서 사용한 결과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최고였고, 맥미니의 유선키보드의 경우 리X스가 최고였기 때문이다.(참고로, 무선 키보드의 키스킨으로는 퓨어XXX 제품도 훌륭하다.)



사진의 맨 위는 리X, 가운데는 비X, 맨 아래는 본 사용기의 주인공인 SGP 키스킨이다


맥북에어 13인치의 경우 모서리가 아래 사진과 같다.



네 모서리 모두 키와 겉의 테두리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신경쓰고 만들지 않은 일부 키스킨의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대표적으로 모X 제품이 그렇다.)


SGP제품을 장착했을 때는 아래와 같다.



모서리가 아주 매끈하게 맞는다. 전체 장착되 모습은 아래와 같다.



어떠한가? 아주 잘 맞지 않는가? 장착하고 나서 아주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다만, 2010년에 나온 제품의 경우 키보드의 운영체제가 스노우레오파드였고, 2011년 제품의 운영체제가 라이온 기준이라서 아래 사진과 같이 일부 키의 기능과 키스킨에 인쇄된 키의 기능이 다르다. 이는 제품의 결함이라기 보다는 운영체제의 변경에 따른 문제라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키스킨은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손 끝으로 느끼는 감각으로 판단하는 제품이다. (본인이 손끝으로 느낀 느낌을 글로 전달할 수 없음을 한탄한다!)

다만, 이를 전달할 느낌이 드는 사진을 골라 보았다.




자판을 보면 키스킨의 가운데가 움푹들어가서 키보드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일 거다. 이런 경우는 키스킨의 높이가 키캡보다 높을 경우에 발생한다. 그리고 키보드를 누를 경우 키캡과 키스킨 사이의 공기가 눌리는(?) 조금은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X인의 제품과 한번 비교를 해 보았다.



X인 제품도 이쁘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SGP보다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SGP 제품의 경우에는 바탕색과 글자의 색이 한겹으로 인쇄된 반면, X인의 경우에는 바탕색이 먼저 인쇄되고 그 위에 글자 색이 다시 인쇄된 형태여서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X인 제품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탕색 위에 글자색을 인쇄해서 그런지 액정을 닫았을 경우 글자의 형태가 액정에 찍힌다.!!! 키스킨 형태가 액정에 찍히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비X인의 경우는 글자 모양 자체가 액정에 찍히는 것이다 아마도 글자 인쇄로 인해 미세하나마 인쇄 두께가 두꺼워져서 액정과 닿아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SGP는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 이점에서는 SGP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폴리우레탄 코팅을 해서 그런지 키스킨에 먼지가 다른 제품에 비해 현저히 적게 붙는다.

 

0.25mm의 앏은 두께로 인해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의 키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꺼운 키스킨을 사용할 경우 둔탁한 느낌으로 인해 키감이 많이 감소해 글쓰는 재미가 반감된다. 사용기도 이처럼 길게 쓰고 있는 것도 키스킨을 씌우고 사용함에도 키감이 좋아서다!!! (키감이 좋으면, 키보드를 누르는 행동이 마치 피아노 건반을 치며 연주하는 느낌을 주어서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사항이다.)


이제 키스킨의 조건을 정리해 보자.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있을지 모를 불의의 사고에서 맥북에어를 지켜준다.

둘째, 키스킨으로 인해 맥북에어에 자국이 남아서는 안된다.

셋째, 키스킨으로 키감이 손실되어서는 안된다.


첫째의 기능은 키스킨을 사용만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키스킨이 갖추고 있다고 보겠다.
둘째의 기능이 없다면, 첫째의 기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키스킨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의외로 둘째 조건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특히 고급형으로 나온 키스킨도 같은 현상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값이 비싸다고 키스킨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셋째의 기능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선호하는 키감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가 경쾌한 키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

이상의 3가지 조건을 이 SGP 키스킨에 적용하여 판단한다면 모두 합격점이다. 아니, 그냥 합격점을 넘은 것이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SGP제품은 기존에 시중에 나온 맥북에어 13인치 제품들 중에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첨언) 체험 이벤트로 당선되어서 제품 사용기를 작성해야 된다면, 아무래도 제품의 단점보다는 장점 위주로 서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 동안 맥북에어 13인치에 아주 딱 맞는 키스킨을 찾아왔던 사람으로 아쉬움도 함께 가지고 있다. SGP라면 더 훌륭하게 일체감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높아서였을까?

맥북에어 13인치 전용 제품으로 출시되었음에도 아직까진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앞서 밝힌대로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보다 일체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좀더 일체감만 높인다면, 아마 맥북에어 13인치 키스킨의 지존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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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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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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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 어떤 나라인가? 참 단순한 질문이지만 막상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선뜻 답변을 하기가 곤란해 진다. 세계 제1의 인구 대국?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세계 제3위의 국토 대국?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앞서 질문의 대답은 이런 류의 수치적 답변이 아닐 것이다. 우리 역시 우리나라의 면적이 세계 몇 위이기 때문에 어떻고, 인구 수가 얼마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하다라고 스스로 생각하여 우리 나라는 이러이러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질문의 대답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만약 이런 질문에 대해 우리의 삶과 비전이 중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답변을 한다면 훌륭한 답변이 될 것이다.

리에게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나라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중국이 대표적으로 꼽힐 것이다. 고조선의 건국 이래로 중국의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또한 중국의 영향은 과거 역사에만 묻혀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세 단어로 된 영어는 I Love You, Made In China라고 하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사용되는 물품에서 중국산 물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우리의 소비는 이제 중국의 생산에 의존하는 바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는 것이 중요한다.

번 리더스북에서 발간한 ≪자본주의적 인간, 중국 남부인≫은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질문을 저자가 나름대로 정리하여 답변한 책이라고 하겠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공산국가이자, 계획 경제를 실시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구성원을 지칭하며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그것도 눈에 잘 띄는 빨간 색으로 제목 붙인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국에 대한 무지를 깨우치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사실 중국에 대한 도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중국에 대한 개략적인 역사와 현재의 모습에 대해 서술한 도서는 이제는 인문학 서적이 아닌 교양 서적 코너에 진열되어 있다. 최근 10년간 많은 저자들이 중국에 대한 저술을 쉽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많이 출판되어 나온 서적들은 이전의 중국 관련 서적들의 과거 10년 전 서술 방식인 중국 개관 소개에 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리더스북이 발간한 ≪자본주의적 인간, 중국 남부인≫은 기존 중국 관련 서적과 차별성을 보인다. 단순히 책상에서 저술된 책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중국에 대해 보고 느끼고 고민한 부분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정재용씨는 현재 연합뉴스에서 근무하는 기자로서, 이 책은 저자가 2008 7월부터 2011 8월까지 연합뉴스 홍콩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보고 느꼈던 중국에 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자가 당시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만났던 중국 남부인에 대해 생생한 어조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중국 남부를 접했을 때의 외형적 모습과 느낌에 대해 서술하고 있고, 2장은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1장보다는 보다 미시적으로 살핀다. 3장과 4장은 중국 남부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 탐구를 시도한다. 통시적으로는 진나라 이후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공시적으로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중국계 화교를 통해 중국 남부인의 기질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그리고, 중국의 여러 지역 중에 왜 하필이면 중국 남부를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장을 저자가 펼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꼼꼼하게 서술하고 있다.


의 장점을 꼽으라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에서 서술되어 있는 내용은 그야말로 생생한 중국 남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중국은 어떠한 나라이라고 말을 하더라도 그것을 체험하지 않은 이상 쉽게 수긍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비록 중국 남부를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에 대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모습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현지 특파원으로서 얻었던 중국 남부의 여러가지 정보들이 내용에 녹아 있어, 중국 남부의 향후 10년 후의 미래상을 유추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중국 남부에 대한 전체적 총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몇가지 보인다. 사실 중국은 황하문명의 발생지에 근거를 둔 나라라는 점에서,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문자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고 있는 나라라는 측면에서 중국을 평가한다면 중국은 분명 문화 대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경제적 측면에서만 중국 남부를 다루고 있어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도모하는데 미흡하다. 또한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의 경탄에 치우쳐 단점을 서술하는데 소홀히 한 점이 아쉽다. 분명,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의 모습에서 훌륭하고 우리가 배울 점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단점 역시 존재하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중국 남부인의 단점을 보다 자세히 소개를 했다면 우리가 그들의 단점을 타산지석 삼아 우리의 잘못된 점을 고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러나, 이 책이 가지는 단점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이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일 수 있다. 이 책은 이제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에게 관심을 돌려 보다 큰 관심을 갖도록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미 큰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1991 1월 처음 중국에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그 후 본인은 간혹 중국을 방문하면서 매번 다른 충격을 받았었다. 중국은 큰 나라이면서, 변화하는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 대해 저자가 스스로 느낀 점을 가감없이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해 학문적인 접근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보다 중국을 미시적으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중국의 북경, 상해 정도를 경험해 봤지만, 아직 중국 남부와 남부인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중국이라는 대국을 한눈에 조망할 쉬있는 능력을 키워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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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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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는 윈도우에서보다는 블로깅하기가 많이 번거러운 편이다. 윈도우에는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브로깅툴이 있는 반면에 맥은 없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 이전 블로깅은 ecto 를 이용했는데, 이제부터는 맥저널을 이용해서 작성할 예정이다.

맥저널을 이용하여 블로깅을 할 경우, 기존에 알려진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줄 바꿈 문제

        2.        API 설정 문제

        3.        그림 첨부 문제

        4.        게시판 구분 문제

        5.        재수정시에 분류(카테고리) 이탈 현상

먼저 1번의 문제는 이번 맥저널 6 버전에서는 해결이 된 것 같다.

cfile3.uf@1917ED344F55B98F1DB659.jpg

계정 설정할 때에 위의 그림에서 Format line breaking 이 옵션으로 주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내용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3번도 해결이 되었다. (물론 2번이 해결이 되니 이렇게 맥저널로 블로깅을 하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4번과 5번인데, 이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사용하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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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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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라고 한다. 실재로 케이블티비에서 시작하여 현재 공중파 3사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고, 시청률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오늘은 케이팝스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통의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토너먼트 경연 방식은 탑밴드에서 그렇듯 2인이 나와서 그 중 최고점을 받은 1인만이 살아남는 방식을 택한다. 그런데, 케이팝스타는 이를 조금 변형해서 3인이 1팀이 되어서 최고점 1명은 합격, 최저점 1명은 불합격, 가운데 1명은 합격 보류로 남겨둔다.

왜 케이팝스타는 보통의 토너먼트 방식처럼 2인 경쟁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일까?

2인 경쟁 방식은 '당시' 경쟁의 場에서 같이 경쟁한 참가자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참가자가 합격을 하게 된다. 한번의 실수가 바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참가자는 탈락하면 그것으로 앞으로의 경쟁 기회를 잃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매번의 토너먼트가 결승이나 다름이 없고, 따라서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참가자들의 긴장감은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매 방송분 마다 스릴넘치는 순간이 되도록 만든다.

매 순간마다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2인 토너먼트 제도에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바로, 참가자의 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즉, 2인 토너먼트의 승자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참가자라기 보다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참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라고 한다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우리 모두 인간인 이상 실수는 있기 마련이고, 이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여 만든 2인 토너먼트 방식의 변형이 소위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이다.(이에 대해 기존의 2인 토너먼트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라고 하여 서로 구별한다.) 2인 토너먼트에서 1번 패하더라도, 다시 패자들만의 토너먼트를 실시하여 승자는 계속 올라가는 방식이다. 물론, 최종 결승에서는 패자조에서 우승하더라도 승자조 우승자보다는 패널티를 준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실시하는 대표적 올림픽 종목이 유도이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왜 케이팝스타는 보통의 토너먼트 방식처럼 2인 경쟁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일까?

1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의 비정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참가자의 1번의 실수를 공감하여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면,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제도를 도입하여 보완해도 될 것을 굳이 3인 경쟁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전근대적 유물인 혈연, 지연, 학연에 따른 결정에 대해 혐오감을 가진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주변의 조건은 배제하고 오로지 그 자체의 가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믿고 있고, 이것이 객관적이라고 믿고 있다.

3인 토너먼트가 2인 토너먼트와의 차이점은 승자와 패자가 아닌 '보류'에 있다. 과연 누가 '보류'가 되는 것일까? 승자 입장에서 보면 '보류'는 합격이 아니기 때문에 패자와 마찬가지이나, 패자 입장에서 보면 '보류'는 탈락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자와 마찬가지이다.

3인 토너먼트에서의 '보류'는 원래 자질은 있으나, 해당 경쟁의 場에서는 승리하지 못한 참가자를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자질이 높다는 것은 누구의 판단인가?

해당 경재의 場에서는 분명히 승자가 되지 못한 패자이지만, 자질을 가진 참가자.

앞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주변의 조건 보다는 그 자체의 가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하였다.

결국, '보류'는 그 자체의 가치는 떨어지나, 주변의 조건이 좋은 참가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제도처럼 참가자의 1번의 실수를 만회하기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보류'로 결정된 참가자들만 다시 경쟁을 벌이는 2인 토너먼트를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이후에 그들만의 토너먼트로 승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보류'들 중에 심사위원 3인이 협의로 상위 토너먼트 진출자를 뽑는다면,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점이 우리가 케이팝스타를 시청하며, '보류'로 판정된 참가자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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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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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글캘린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소개된 2008년 12월만 하더라도 구글캘린더에 대해서 관심을 갖은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이폰에 이어 구글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캘린더를 사용하는 유저가 많아진 듯 하다.

사실, 윈도우에서는 아웃룩이라는 훌륭한 PIMS가 있어서 음력 사용에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Mac 으로 컴퓨터 사용환경이 바뀐 다음부터는 음력 사용이 조금 불편해졌다. 맥의 자랑인 강력한 iCal도 음력 지원이 안된다!!!

궁여지책으로 기본캘린더로 BusyCal을 사용하여 음력 표시를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전세계 표준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이다보니 우리나라와 음력 날짜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여기저기 구글링 끝에 음력 달력을 구글캘린더에 추가하는 방법을 발견하여 이렇게 포스팅한다.

먼저 아래 주소를 복사를 한다.

2oukaib1orcd1av7ufj8qec2b8@group.calendar.google.com


그리고, 다른 캘린더 추가하기에서 위의 주소를 넣고 엔터를 치면 된다.

스크린샷 2012-02-16 오후 10.01.42.png

구글캘린더 좌측 아래편에 위와 같이 나타난다.

그림 중 '음력 및 24절기'라고 된 부분이 위의 주소를 구독하게 되면서 추가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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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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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에 와서 미국의 힘이 강대해지고 미국의 국력으로 말미암아, 우리 생활의 기반이 되는 경제가 미국의 논리와 분리가 되기 힘들어지자, 이제는 영어가 우리에게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 가깝게는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된 간판으로 쉽게 접하고, 학생과 직장인들은 진학, 취업, 진급 등을 위해 영어 점수가 중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서는 영어를 강조하고, 일생을 걸쳐서 영어 성적에 목숨을 걸게(?) 되었다.

러나, 사실 애초부터 우리 대한국민에게 친숙한 외국어는 영어라기보다는 중국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바로 이웃에 존재하면서 우리와 많은 문화적 소통이 있었던 국가는 중국,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보다는 우리가 문화적으로 앞섰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침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으나, 중국은 예로부터 문명의 발생지이면서, 우리에게 선진 문물을 전달해 주는 통로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의 언어와 문화는 우리 언어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 우리 한국어를 이루는 단어의 70% 이상이 한자(중국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비록 현재의 중국어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한자는 서로 다른 점이 존재하지만, 이는 같은 문자를 중국와 우리 나라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용과 발전을 시켜온 것의 결과물일 뿐, 결국은 하나의 문자와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어는 우리 대한국민들이 맘을 먹고 공부를 한다면 다른 어떠한 언어보다는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런데, 한자를 기반으로 한 언어라는 측면에서 중국어는 다가가기되 쉽지만, 지레 짐작 시작하기도 쉽지 않은 언어이다. 일단, 우리 나라 한자 교육의 영어 교육보다 우선 순위가 밀리면서 우리 국민의 한자 실력이 예전보다는 못하다는 점이다. 한자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중국어를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나, 역으로 한자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중국어가 한자를 기반으로 한 언어라는 점에서 중국어를 공부의 전제로 한자를 생각하기에 중국어 공부를 오히려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번에 나온 최준희의 중국어 첫걸음 대박 패턴 100”은 기존 중국어 교재와는 달리 중국어를 한자와 연계시키지 않고, 중국어 자체를 영어와 같은 우리의 한국어와 친소성이 먼 언어처럼 공부를 할 수 있겠금 패턴을 활용하여 중국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16개로 챕터를 나누고, 각 챕터마다 5~7개의 패턴을 보여줌으로써 쉽게 중국어 문장 형식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어에서 제일 중요한 성조 표시를 우리말과 함께 표기해 줌으로써 우리말로 발음을 하며 중국 성조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편 한자를 잘 아는 학습자를 위한 배려 또한 곳곳에서 보인다. 각 문장의 패턴을 제시할 때마다 중국어 간자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한자가 익숙한 학습자 역시 이질감 없이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자를 한 글자라도 더 알고 있는 것은 중국어를 배우기 유리한 조건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는 기본적으로 읽고 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듣고 말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런 점에서 이 교재는 기본이 되는 중국어 발음이 담긴 MP3 CD를 함께 제공하여 중국어 초급자가 쉽게 발음을 듣고 따라하게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인도 한자는 조금 알지만, 중국어 공부는 애초에 시작조차 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이 교재로 말미암아 중국어 공부를 시작할 마음이 생겼다. 패턴이 100개로 되어 있으니, 조급하게 맘을 먹지 않고 100일 동안 차근 차근 중국어 공부를 할 생각이다.

[세상에 가장 좋은 책이라도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어찌 좋은 좋은 책임을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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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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