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중국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었다. 초기에 나왔던 중국 관련 서적은 대부분 개방 이후의 중국의 정책이나 중국 문화에 대한 것들이었고, 이후 중국이 경제 발전을 성취하기 시작했을 때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나 중국에서의 무역, 사업에 대한 지침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국 관련 내용을 다루는 서적들이 취급 내지 언급하는 내용이 상이하더라고, 이들 서적들에게는 서로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중국에 대한 이해 정도는 입문서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관련 책들을 많이 접해본 독자라면 처음에는 이들 책을 통해 중국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는 마련할 수 있으나, 이후 중국에 대한 깊은 이해에 대해서는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가르쳐 주지 않는 이상,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방문하여 스스로 체득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투자되어야 한다. 그래서 비록 중국에 대해 깊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인해 궁금증 해소를 나중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던 이들이 많았으리라.

번에 출판된 ‘배낭에 담아온 중국’은 그동안 중국 관련 도서를 통해서는 채우지 못했던 중국에 대한 탐구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책은 지은이 우샹후이가 두 아들의 대학 졸업을 맞이하여 아들과 함께 중국 대륙을 종단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행문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우샹후이는 진보적 성향의 대만 언론인으로 그동안 대만의 권위체제를 비판하며 언론의 자유를 몸소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대만인이 중국 대륙을 여행하며 기술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즉, 제3의 위치에 있는 중국인의 시각으로 서술함으로써 현재의 중국을 주관적 시각이 아닌 객관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떤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나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무척 어렵다. 더군다나, 중국 문화를 잘 모르는 제 3국의 사람이 중국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겠다.

국에 대한 무조건적 추종이나 비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보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높고, 현실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으로 무장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한 앞서 이 책은 기행문 형식으로 씌여졌다고 밝혔듯이, 기존의 중국 관련 책에 비해 서술이 딱딱하지 않고 일상을 이야기하듯 평이한 단어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중국의 현실에 대한 단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느끼는 주관적 소회도 드러나고 있어,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대만인의 시각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기행문 형식 답게 주제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여행 지역 별로 묶여 있따. 1장은 헤이허, 하얼비 등 중국의 동북지방을, 2장은 선양, 베이징, 다롄 등 중국의 중심부를, 3장은 다롄, 칭다오, 상하이 등 중국의 경제 중심부를, 4장과 5장은 미래의 중국을 엿볼 수 있는 상하이와 홍콩을 각각 다루고 있다.

행문이라면, 주로 여행하며 겪는 사건 내지 문화적 체험을 위주로 서술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 책도 중국 여행 과정에서 겪는 문화적 체험을 서술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지은이가 현재의 중국을 단순히 共時的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이 책에서 다루는 지역을 중국의 역사와 결부하여 독자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通時的 이해를 할 수 있게끔 도모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하겠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듯이 현재의 중국이 왜 이런 모습을 가지는가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서술한다.

는 이 책은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중요 장소를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서술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깊게 해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책에도 단점은 물론 존재한다. 아들과 아버지의 여행으로 완성된 책이어서 인지 몰라도, 책의 중간 중간에 보이는 지은이 자신의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책에 몰입하는 것을 때때로 저해한다. 지은이가 자신의 아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아버지가 느끼는 당연한 감정임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장소와 관련이 없는 자식과의 대화 내용이 글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경우에 따라 신변잡기적 내용으로 치부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현재 중국의 모습을 과거 역사와 결부시켜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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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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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 담아 온 중국" 도서 서평이벤트 안내


도서 상세 보기: http://www.yes24.com/24/Goods/7198702?Acod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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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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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규 감독이 거대 자본을 투입하여 만든 마이웨이(2011년작)라는 작품을 우연히 보았다. 장동건이라는 유명한 한국 배우와 오다기리 조라는 유명한 일본 배우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홍보를 한 작품이다.

마이웨이는 일본강점기 시절, 김준식이라는 조선인과 타츠오라는 일본인 간의 관계를 러일전쟁, 독러전쟁, 프랑스 상륙 전쟁 등의 역사적 사실 위에 그려낸 작품이다. 줄거리는 작품 소개 인터넷 사이트에 자세히 있으므로 더 이상 소개는 하지 않겠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에 발견한 동양인 2명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데, 사실 사건의 전개는 예사롭지 않다. 동양인이 독일군복을 입고 연합군과 대항에 싸움을 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인 논리로는 도저히 추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당시 역사적 사건을 조합하여 역사적 사실에 최대한 부합되게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제시하는 상황을 수긍하고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앞서 품었던 노르망디 동양인 2인에 대한 정체를 알게된다. 억지스럽지 않고, 그야말로 있음직한 이야기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면서 워호스(War horse, 2011년작)라는 영화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워호스는 제목 그대로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을 배경으로 '조이'라는 말이 겪는 사건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다. 전쟁에 차출되었다가 온갖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거치고, 다시 귀환한다는 구조로 보면, 마이웨이와 워호스의 내용은 언뜻 비슷하게 보인다. 이런 구조의 문학 작품은 비단 이들 작품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이 이야기 구조를 가지는 문학 작품은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각 고난의 상황을 거칠 때마다 주인공은 성숙해가고, 그 다음에 다가오는 고난의 상황은 앞선 고난 보다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고난을 거치고 나면, 주인공은 통과제의를 거친 영웅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겪게 되는 고난은 고난 그자체의 단순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고난 마다 나름의 의미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워호스의 주인공인 '조이'가 처음 겪는 고난은 경주마가 밭을 갈아야 한다는 상황에 처해서이다. 밭을 갈지 못하면 주인공 주인은 소작하던 땅을 뺏기고 좇겨나야 한다. 전통적인 지주-소작농의 갈등 관계가 제3자인 말의 능력 여하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그 후, 주인공 '조이'는 주인의 경제적 빈곤 상황으로 인해 전쟁터에 참여하는 말로 팔리게 된다. 전쟁의 상황은 인간의 목숨 뿐만 아니라 말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인공은 운 좋게 살아 남아 다른 동료 말과 함께 적군의 손에 길러지게 된다. 이들 말을 맡은 이는 동생과 함께 참전한 터였다. 그는 동생이 죽을 것이 뻔한 전투에 동원되는 것을 보고 말과 함께 탈영을 한다. 결국 탈영을 했던 이들은 총살을 당하지만, 주인공과 동료 말은 어느 소녀의 손에 의해 길러지게 된다. 결국은 다시 징집을 당하게 되고, 험한 노동에 동원되는 운명을 맞는다. 무거운 포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 말들은 평소 무거운 전쟁물자를 수송하다가, 그 힘이 다할 경우에는 폐기처분 당하는 운명을 지닌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 상황을 자신의 인내와 끈기로 버티고(경주마가 이처럼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상황은 처음 고난의 상황에서 잘 그려진다.) 적군의 점령지에서 주인공 진영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탈출이 쉽지는 않다. 적군 진영과 주인공 진영에 겹겹이 쳐진 철조망에 갖히어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여기에서 말을 사랑하는, 아니 생명을 존중하는 주인공 진영의 군인과 적군이 함께 주인공을 구한다. 주인공이 죽음의 순간에서 살아나게되는 것은 전쟁은 인간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므로, 이와 상관이 없는 다른 생물에 까지 무고하게 전쟁의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는 생명 존중의 가치관 때문이다. 생명 존중은 어떤 이데올로기를 지녔더라도, 인간이라면, 인간으로서의 지녀야 할 자격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아니,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의 미덕이라고 할 것이다. 심지어 맹수라도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한 살생은 저지르더라도, 재미로 다른 생물의 생명을 빼앗지는 않는다.)

결국 주인공 '조이'는 주인공 진영으로 귀환하게 되고, 눈을 다친 주인공의 식별로 인해 사살당할 위기를 마지막으로 넘긴다. 마지막 고난이 의미는 기존의 관계가 앞으로 미래를 좌우한다는 삶의 보편적 지혜를 확인하는 선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 고난의 보상으로 다시 평화로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영화는 말이 주인공이면서, 말이 겪는 상황이 전혀 억지스럽지도, 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관객에게 많은 공감을 주고 있다.

다시, 마이웨이로 가 보자. 주인공 '김준식' 역시 많은 고난을 겪는다. 그러나, 앞서 밝힌 워호스의 고난의 층위와는 많이 다르다. 워호스에 드러난 고난의 층위는 중층이면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지만(계급 갈등(소작농) - 경제 갈등(빈곤) - 국가 갈등(세계전쟁) - 인류 갈등(생명 존중)) 마이웨이의 고난의 원인과 해결은 전부 '조선인'에 기반한다.

마라토너 '김준식'이 일본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는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박탈당한 마라톤 대회에서의 난동 때문이고, 부대 내에서 받는 부당한 대우 역시 '조선인'이라는 이유이다. 후에 소련군 포로로 잡혀 가서 겪는 상황도 '조선인'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해결 역시 '조선인'이기 때문이다. '조선인'이기 때문에 자살특공대에 차출되지만, '조선인'이기 때문에 다른 조선인의 도움으로 탈영을 하고, 수용소에서 친구 '조선인'의 도움으로 일본인 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 포로 생활을 하며, 후에 총살의 위험에서도 친구 '조선인'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결국 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갈등 기반은 '조선인'과 '일본인'의 갈등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선인' 김준식과 '일본인' 타츠오의 우정를 더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작품 전체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고착된 갈등이 극명히 드러날 때마다, '그래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겠지. 나라 잃은 국민의 설움이여!'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작품의 후반으로 가며, 김준식과 타츠오의 관계를 보면, 결국 조선-일본의 관계가 민족 대 민족의 관계가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으로 환원된다.

이는 이 영화가 민족 대 민족의 갈등은 얼마든지 개인적 차원에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작품이 이야기하던 구조를 스스로가 부정하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아래와 같이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로써 작품 전반과 중반을 관통하던 민족적 갈등이 사라지고, 인류 동포애가 피어난다. 정말, 범인류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등장 인물은 더욱 말을 잃게 만든다. 너무나도 평면적이고, 내적 갈등이라고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김준식과 도저히 일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 타츠오를 보면서 도대체 이 영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몰라 영화를 보는 내내 당혹스러웠다.

여기서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왜 우리 민족, 우리 나라의 상황을 그린 작품 보다,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국가의, 그것도 사람이 아닌 말이 주인공인 작품에 더 공감이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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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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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 어떤 나라인가? 참 단순한 질문이지만 막상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선뜻 답변을 하기가 곤란해 진다. 세계 제1의 인구 대국?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세계 제3위의 국토 대국?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앞서 질문의 대답은 이런 류의 수치적 답변이 아닐 것이다. 우리 역시 우리나라의 면적이 세계 몇 위이기 때문에 어떻고, 인구 수가 얼마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하다라고 스스로 생각하여 우리 나라는 이러이러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질문의 대답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만약 이런 질문에 대해 우리의 삶과 비전이 중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답변을 한다면 훌륭한 답변이 될 것이다.

리에게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나라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중국이 대표적으로 꼽힐 것이다. 고조선의 건국 이래로 중국의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또한 중국의 영향은 과거 역사에만 묻혀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세 단어로 된 영어는 I Love You, Made In China라고 하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사용되는 물품에서 중국산 물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우리의 소비는 이제 중국의 생산에 의존하는 바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는 것이 중요한다.

번 리더스북에서 발간한 ≪자본주의적 인간, 중국 남부인≫은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질문을 저자가 나름대로 정리하여 답변한 책이라고 하겠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공산국가이자, 계획 경제를 실시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구성원을 지칭하며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그것도 눈에 잘 띄는 빨간 색으로 제목 붙인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국에 대한 무지를 깨우치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사실 중국에 대한 도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중국에 대한 개략적인 역사와 현재의 모습에 대해 서술한 도서는 이제는 인문학 서적이 아닌 교양 서적 코너에 진열되어 있다. 최근 10년간 많은 저자들이 중국에 대한 저술을 쉽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많이 출판되어 나온 서적들은 이전의 중국 관련 서적들의 과거 10년 전 서술 방식인 중국 개관 소개에 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리더스북이 발간한 ≪자본주의적 인간, 중국 남부인≫은 기존 중국 관련 서적과 차별성을 보인다. 단순히 책상에서 저술된 책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중국에 대해 보고 느끼고 고민한 부분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정재용씨는 현재 연합뉴스에서 근무하는 기자로서, 이 책은 저자가 2008 7월부터 2011 8월까지 연합뉴스 홍콩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보고 느꼈던 중국에 대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자가 당시 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만났던 중국 남부인에 대해 생생한 어조로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중국 남부를 접했을 때의 외형적 모습과 느낌에 대해 서술하고 있고, 2장은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1장보다는 보다 미시적으로 살핀다. 3장과 4장은 중국 남부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 탐구를 시도한다. 통시적으로는 진나라 이후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공시적으로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중국계 화교를 통해 중국 남부인의 기질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그리고, 중국의 여러 지역 중에 왜 하필이면 중국 남부를 주목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장을 저자가 펼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꼼꼼하게 서술하고 있다.


의 장점을 꼽으라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에서 서술되어 있는 내용은 그야말로 생생한 중국 남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중국은 어떠한 나라이라고 말을 하더라도 그것을 체험하지 않은 이상 쉽게 수긍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비록 중국 남부를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에 대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모습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현지 특파원으로서 얻었던 중국 남부의 여러가지 정보들이 내용에 녹아 있어, 중국 남부의 향후 10년 후의 미래상을 유추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중국 남부에 대한 전체적 총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몇가지 보인다. 사실 중국은 황하문명의 발생지에 근거를 둔 나라라는 점에서, 또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문자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고 있는 나라라는 측면에서 중국을 평가한다면 중국은 분명 문화 대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경제적 측면에서만 중국 남부를 다루고 있어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도모하는데 미흡하다. 또한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의 경탄에 치우쳐 단점을 서술하는데 소홀히 한 점이 아쉽다. 분명,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의 모습에서 훌륭하고 우리가 배울 점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단점 역시 존재하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중국 남부인의 단점을 보다 자세히 소개를 했다면 우리가 그들의 단점을 타산지석 삼아 우리의 잘못된 점을 고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러나, 이 책이 가지는 단점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이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일 수 있다. 이 책은 이제 중국 남부와 중국 남부인에게 관심을 돌려 보다 큰 관심을 갖도록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미 큰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1991 1월 처음 중국에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그 후 본인은 간혹 중국을 방문하면서 매번 다른 충격을 받았었다. 중국은 큰 나라이면서, 변화하는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 대해 저자가 스스로 느낀 점을 가감없이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해 학문적인 접근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보다 중국을 미시적으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중국의 북경, 상해 정도를 경험해 봤지만, 아직 중국 남부와 남부인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중국이라는 대국을 한눈에 조망할 쉬있는 능력을 키워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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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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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에 와서 미국의 힘이 강대해지고 미국의 국력으로 말미암아, 우리 생활의 기반이 되는 경제가 미국의 논리와 분리가 되기 힘들어지자, 이제는 영어가 우리에게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 가깝게는 일상 생활에서 영어로 된 간판으로 쉽게 접하고, 학생과 직장인들은 진학, 취업, 진급 등을 위해 영어 점수가 중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에서는 영어를 강조하고, 일생을 걸쳐서 영어 성적에 목숨을 걸게(?) 되었다.

러나, 사실 애초부터 우리 대한국민에게 친숙한 외국어는 영어라기보다는 중국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바로 이웃에 존재하면서 우리와 많은 문화적 소통이 있었던 국가는 중국,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보다는 우리가 문화적으로 앞섰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침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으나, 중국은 예로부터 문명의 발생지이면서, 우리에게 선진 문물을 전달해 주는 통로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의 언어와 문화는 우리 언어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 우리 한국어를 이루는 단어의 70% 이상이 한자(중국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비록 현재의 중국어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한자는 서로 다른 점이 존재하지만, 이는 같은 문자를 중국와 우리 나라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용과 발전을 시켜온 것의 결과물일 뿐, 결국은 하나의 문자와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어는 우리 대한국민들이 맘을 먹고 공부를 한다면 다른 어떠한 언어보다는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런데, 한자를 기반으로 한 언어라는 측면에서 중국어는 다가가기되 쉽지만, 지레 짐작 시작하기도 쉽지 않은 언어이다. 일단, 우리 나라 한자 교육의 영어 교육보다 우선 순위가 밀리면서 우리 국민의 한자 실력이 예전보다는 못하다는 점이다. 한자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중국어를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나, 역으로 한자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중국어가 한자를 기반으로 한 언어라는 점에서 중국어를 공부의 전제로 한자를 생각하기에 중국어 공부를 오히려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번에 나온 최준희의 중국어 첫걸음 대박 패턴 100”은 기존 중국어 교재와는 달리 중국어를 한자와 연계시키지 않고, 중국어 자체를 영어와 같은 우리의 한국어와 친소성이 먼 언어처럼 공부를 할 수 있겠금 패턴을 활용하여 중국어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16개로 챕터를 나누고, 각 챕터마다 5~7개의 패턴을 보여줌으로써 쉽게 중국어 문장 형식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어에서 제일 중요한 성조 표시를 우리말과 함께 표기해 줌으로써 우리말로 발음을 하며 중국 성조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편 한자를 잘 아는 학습자를 위한 배려 또한 곳곳에서 보인다. 각 문장의 패턴을 제시할 때마다 중국어 간자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한자가 익숙한 학습자 역시 이질감 없이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자를 한 글자라도 더 알고 있는 것은 중국어를 배우기 유리한 조건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는 기본적으로 읽고 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듣고 말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런 점에서 이 교재는 기본이 되는 중국어 발음이 담긴 MP3 CD를 함께 제공하여 중국어 초급자가 쉽게 발음을 듣고 따라하게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인도 한자는 조금 알지만, 중국어 공부는 애초에 시작조차 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이 교재로 말미암아 중국어 공부를 시작할 마음이 생겼다. 패턴이 100개로 되어 있으니, 조급하게 맘을 먹지 않고 100일 동안 차근 차근 중국어 공부를 할 생각이다.

[세상에 가장 좋은 책이라도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어찌 좋은 좋은 책임을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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