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슈피켈 SGP 키스킨 체험 공모에 응모를 했다가 당첨이 되었다.
SGP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사실 기대가 많이 되었었다. 내가 SGP제품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첫번째 주였다. 당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주저않고 아이폰 예약구매를 신청해서 구매를 했다. 당시
국내의 스마트폰이 일반적으로 채택한 감압식 스크린이 아닌 정전기식 스크린이라는 생소한 기술을 채택한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액정 보호 필름에 대한
공부를 본의 아니게 하게되었고, 그 결과로 SGP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을 선택하였다. 이 보호필름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아이폰4, 아이폰 4s가
나온 현재, 당시 예약구매한 3Gs를 아직도 사용하는 본인의
액정 보호 필름은 처음에 선택했던 SGP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이다. 무려 2년 6개월이 지났건만, 보호
필름의 상태는 처음 붙였던 그대로이다. 평소에 SGP 제품의 강한 내구성을 누리던 차에, SGP에서 맥북에어 13인치용 키스킨 제품의 출시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더욱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키스킨에 만족을 못하는 본인에게는 정말 희소식이었다.)
현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맥 제품은 맥북에어 11인치(2010형), 맥북에어 13인치(2010형), 맥북프로 15인치(2011형), 맥미니(2011형)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맥 제품이 많다 보니, 많은 수의 키스킨을 사용하게 되었다. 일부 유저의 경우, 키스킨이 맥 제품 특유의 키감을 많이 감소시킨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지만, 본인은
키스킨을 필수로 사용한다. 액체에 의한 불의의 습격(?)을
염려해서가 아니다. 본인의 손에 땀과 기름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키보드를 사용해도 검은 색 키캡이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번들거리는 키캡을 계속 사용하다가 보면 혹시
키캡의 프린트가 벗겨지지는 않을까하는 근심도 생긴다. 그래서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키스킨을
사용한다. 물론 키감의 손실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키스킨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키감의 손실이 큰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번 SGP 제품은 이런 점에서 기대를
하였다. SGP라는 이름 자체가 Stylish people’s Good
Products 가 아닌가? 그동안 이름에 걸맞는 제품을 출시하였기에 기대가 더 컸다.
이제 SGP 키스킨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키스킨은 아래와 같이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

가운데 프라스틱 심이 있고, 그 겉은 둘러싼 형태로 포장이 되어 있다. 그동안 본인이 구매한 키스킨의 포장 방법은 2가지였다. 위의 사진처럼 포장된 제품과, 아니면 키스킨이 펼쳐진 상태로 두껍고
납짝한 종이에 포장된 경우이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에는 이 제품처럼 원통형으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저가형의 경우 납짝한 형태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납짝한
종이에 포장된 키스킨의 경우 유통 중에 눌려서 일부 키캡의 입체 성형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특히
F키와 J키의 경우 요철이 한번 더 있다.) 이 경우, 성형이 틀어지면 키스킨이 키보드와 밀착되지 않아 뜨는
경우가 발생한다.
꺼내 보았다.

그리고 펼쳐 보았다.

키스킨이 눌림이나 틀어짐이 없다. 아주 잘 보존된 상태이다. 보관 및 유통 면에서 본다면, 키스킨 포장은 만족할 만하다.

포장지 밑면에 맥북에어 13인치 용이라고 써 있다. 이 문구를 보니 더 기대가 되었다. 시중의 맥북에어 13인치 전용제품은 비교적 흔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퓨어XXX 제품의 경우에는 13인치 키스킨의 경우 맥북 13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13인치와 호환되어 쓰인다. 맥북이나 맥북프로의 경우에는 별상관이 없지만, 맥북에어는 이 경우
치명적이다. 맥북에어의 키캡 높이가 맥북이나 맥북프로 키캡보다 낮기 때문이다.
원래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키스킨이 키캡을 둘러싸야 하는데,

호환 키스킨을 사용하면, 아래 그림처럼 키캡과 키스키의 사이 공간이
떠서 키보드를 사용할 때 키감을 감소시킨다.

11인치나 15인치의 경우에는
제품 라인인 맥북에어 11인치, 맥북프로 15인치 밖에 없어 키스킨 제품이 비교적 키캡과 일체감이 높다. 그러나, 13인치 키스킨의 경우에는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의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말미암아 13인치 제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키스킨이 대부분이다.
본인의 맥북프로 15인치 키스킨으로는 퓨어XXX 제품을 사용한다. 만족도도 높다. 그러나 13인치 맥북에어에서 퓨어XXX
제품은 범용으로 나와서 그런지 키캡과 키스킨의 이질감으로 인해 거의 사용이 불가능했다.(본인이
넘 예민해서 그런 듯.)
또한 범용 제품의 단점은 키캡보다 키스킨의 높이가 높아 키스킨을 키보드에 장착하고 액정을 닫을 경우 키스킨의
형태가 액정에 찍힌다는 점이다. 본인은 이점을 아주 치명적인 단점으로 생각한다. 어두운 화면을 볼 때 액정에 찍힌 키스킨 모습으로 말미암아 키스킨을 멀리하고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후 13인치 맥북에어에 사용할 제품으로 고급 제품인 비X인과 일반형 제품인 리X스 제품을 선택했다. 비X인의 경우, 본인의 11인치 맥북에어에서 사용한 결과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최고였고, 맥미니의
유선키보드의 경우 리X스가 최고였기 때문이다.(참고로, 무선 키보드의 키스킨으로는 퓨어XXX 제품도 훌륭하다.)

사진의 맨 위는 리X스, 가운데는
비X인, 맨 아래는 본 사용기의 주인공인 SGP 키스킨이다.
맥북에어 13인치의
경우 모서리가 아래 사진과 같다.

네 모서리 모두 키와 겉의 테두리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신경쓰고 만들지 않은 일부 키스킨의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대표적으로 모X 제품이 그렇다.)
SGP제품을 장착했을 때는 아래와 같다.

모서리가 아주 매끈하게 맞는다. 전체 장착되 모습은 아래와 같다.

어떠한가? 아주 잘 맞지 않는가? 장착하고
나서 아주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다만, 2010년에 나온
제품의 경우 키보드의 운영체제가 스노우레오파드였고, 2011년 제품의 운영체제가 라이온 기준이라서 아래
사진과 같이 일부 키의 기능과 키스킨에 인쇄된 키의 기능이 다르다. 이는 제품의 결함이라기 보다는 운영체제의
변경에 따른 문제라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키스킨은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손 끝으로
느끼는 감각으로 판단하는 제품이다. (본인이 손끝으로 느낀 느낌을 글로 전달할 수 없음을 한탄한다!)
다만, 이를 전달할 느낌이 드는 사진을 골라 보았다.

자판을 보면 키스킨의 가운데가 움푹들어가서 키보드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일 거다. 이런 경우는 키스킨의 높이가 키캡보다 높을 경우에 발생한다. 그리고
키보드를 누를 경우 키캡과 키스킨 사이의 공기가 눌리는(?) 조금은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비X인의 제품과 한번 비교를 해 보았다.

비X인 제품도 이쁘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SGP보다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SGP 제품의 경우에는 바탕색과 글자의 색이 한겹으로 인쇄된 반면, 비X인의 경우에는 바탕색이 먼저 인쇄되고 그 위에 글자 색이 다시 인쇄된 형태여서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비X인 제품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탕색 위에 글자색을 인쇄해서 그런지 액정을 닫았을 경우 글자의 형태가 액정에
찍힌다.!!! 키스킨 형태가 액정에 찍히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비X인의
경우는 글자 모양 자체가 액정에 찍히는 것이다… 아마도 글자 인쇄로 인해 미세하나마 인쇄 두께가 두꺼워져서 액정과
닿아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SGP는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 이점에서는 SGP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폴리우레탄 코팅을 해서 그런지 키스킨에 먼지가 다른 제품에
비해 현저히 적게 붙는다.
0.25mm의 앏은 두께로 인해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의 키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꺼운 키스킨을 사용할 경우 둔탁한 느낌으로 인해 키감이 많이 감소해
글쓰는 재미가 반감된다. 사용기도 이처럼 길게 쓰고 있는 것도 키스킨을 씌우고 사용함에도 키감이 좋아서다!!! (키감이 좋으면, 키보드를 누르는 행동이 마치 피아노 건반을
치며 연주하는 느낌을 주어서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사항이다.)
이제 키스킨의 조건을 정리해 보자.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있을지 모를 불의의 사고에서 맥북에어를 지켜준다.
둘째, 키스킨으로 인해 맥북에어에 자국이 남아서는 안된다.
셋째, 키스킨으로 키감이 손실되어서는 안된다.
첫째의 기능은 키스킨을 사용만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키스킨이 갖추고 있다고 보겠다.
둘째의 기능이 없다면, 첫째의 기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키스킨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의외로 둘째 조건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특히 고급형으로 나온 키스킨도 같은 현상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값이 비싸다고 키스킨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셋째의 기능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선호하는 키감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가 경쾌한 키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
이상의 3가지 조건을 이 SGP 키스킨에 적용하여 판단한다면 모두 합격점이다. 아니, 그냥 합격점을 넘은 것이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SGP제품은
기존에 시중에 나온 맥북에어 13인치 제품들 중에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첨언) 체험 이벤트로 당선되어서 제품 사용기를 작성해야 된다면, 아무래도 제품의 단점보다는 장점 위주로 서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
동안 맥북에어 13인치에 아주 딱 맞는 키스킨을 찾아왔던 사람으로 아쉬움도 함께 가지고 있다. SGP라면 더 훌륭하게 일체감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높아서였을까?
맥북에어 13인치 전용 제품으로 출시되었음에도 아직까진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앞서 밝힌대로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보다 일체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좀더 일체감만 높인다면, 아마 맥북에어 13인치 키스킨의 지존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