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터넷 게시판에 군대 이야기가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군대 이야기 중 일부는 간부의 무지를 이용해 자신이 이득을 취했던 이야기가 보입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끄적입니다. (참고로 저도 소위 의무 복무로 '군대를 끌려 갔다 온 사람'입니다. 직업 군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권력과 지식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이렇다 저렇다 저도 단정지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도덕적인 측면이 너무 부각되어 있어 우려스러운 점을 적습니다. (권력을 지녔으나 무지한 자와 권력은 없으나 유식한 자와의 관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유식한 사람이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서 무지한 자의 권력을 통해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는 것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내리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식한 윗사람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사람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상생의 관계가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용을 한다면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군대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랑거리가 되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비록 징집이 되어 자신의 뜻과 반하는 군인의 길을 걸었다고 할지라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추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징집된 군인이기 때문에 어떠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무용담으로 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하사관이 되면, 사병의 부식비를 횡령할 것이고, 위관이 된다면, 사병을 무시하고 구타를 일삼는 사람이 될 것이며, 영관이 된다면, 여성 부하를 성추행하고, 뇌물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이며, 장군이 된다면 군납 비리의 원흉이 될 것입니다...(최근 군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단순히 나열한 것뿐입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군대 내의 총체적 비리는 어쩌면 그런 사병들로 부터 시작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겠지요. (군대는 어디까지나 간부들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병 역시 자신 만의 필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여기 저기 게시판의 글을 현재 군대의 간부들도 볼텐데, 이렇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무용담처럼 자랑한다면, 현재 간부들도 지금의 사병들을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고, 간부와 사병간의 신뢰가 없는 관계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단순히 노파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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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短想

신변잡기 2015. 3. 11. 17:02




요즘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TV 광고는 물론이고, 다른 TV 프로그램 내용 중에도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국 프로그램도 아니고, TvN이라는 케이블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이렇듯 장안의 화제가 되는 것은 요 몇년새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케이블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는 것은 지상파 방송국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국도 컨텐츠 제작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뜻이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컨텐츠의 질은 제작되는 컨텐츠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많은 케이블 방송국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다면 컨텐츠 제작을 더욱 활발하게 되는 등 컨텐츠 제작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케이블 방송의 특성상 일반 국민 모두가 해당 방송의 컨텐츠를 향유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향유할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컨텐츠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컨텐츠 접근성에 대한 차별은 피할 수 없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케이블 방송국 제작 프로그램의 접근성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 '삼시세끼' 내용 자체에 대한 것이다.

'삼시세끼'는 내용은 무척 단순하다. 방송 출연자들이 하루 3번 아침, 점심, 저녁이라는 끼니때마다 음식을 직접해서 식사를 하는 내용이다. 하루 3번의 식사 이외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끔 끼니와 끼니 사이마다 출연자들 간의 애피소드 성 사건이 배치되기는 하지만, 주된 내용은 어디까지나 '끼니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끼니를 이어간다는 것은 재료를 구해서 음식을 하고, 이를 섭취한다는 행위를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 주된 관심인 요리 프로그램과는 다르고, 재료를 구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진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도 차별성을 갖는다. (물론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에 관심을 갖는 소위 '먹방' 프로그램과도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항상 하루에 3번의 끼니를 이으면서 살아간다.(사람에 따라 하루에 2번의 식사만을 하는 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3번의 식사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3번의 식사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런 당연한 소재로 TV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TV 내용의 공간적 배경은 강원도 두메산골(옥순봉)이거나, 육지에서 먼 섬지역(만재도)처럼 도시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도시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기에는 다소 거리가 먼 곳이다. 프로그램의 포맷은 해당 지역의 특산물(?)로 하루 3번의 끼니를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제작진들은 출연진들이 해당 지역에 맞는 재료로 최대한 음식을 하도록 유도한다. 최대한 인공 조미료를 멀리하도록 하며, 해당 지역의 음식 재료가 아닌 것을 제작진들이 제공할 때에는 유상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 유상이라는 것이 돈의 유통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동의 제공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100% 자급자족으로 생활을 영위한 다는 것은 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치의 교환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우리 사회는 가치의 교환의 수월성을 위해 '돈'을 고안해 놓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돈'의 존재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돈'이라는 재화는 기본적으로 '축적'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해결해야하는 끼니에서 필요한 재료는 '돈'이라는 인공적인 개발품을 가지고 축적할 수 없다. 오로지 자연이 제공하는 유통기한을 지켜야 한다. 파를 먹기위해서는 파를 재배하는 수 밖에는 없다. 냉장고라는 인류의 발명품을 활용할 수도 없다. 따라서 출연자들은 그때그때 시기에 맞는 재료를 활용하여 음식을 해야 한다. 소위 '제철음식'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는 있겠지만, '제철음식'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많은 음식 중에 이왕이면 때에 맞추어 먹는 음식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제철음식'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럭셔리하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때에 맞추지 않으면 아예 음식을 먹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프로그램이 왜 이토록 인기가 있는 것일까? 시청자들은 하루 3번의 끼니를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보다 편하게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자신들의 현실에 대해 안도감을 느껴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돈'이라는 편리한 가치 축적 수단을 배제하고 필요한 것은 오직 '노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게 한 점, 시장을 통한 가치 교환 역시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통해 끼니를 이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부분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재미적 요소가 갖추고 있다.


"누구나 요리는 하지만, 누구나 요리사는 아니다." 라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재료라도, 그 재료를 다루는 요리사의 능력에 따라 음식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시청자들은 하찮은 재료에서 훌륭한 음식으로 탈바꿈하는 과정도 즐긴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이 부분에 주목하는 것도 경계를 한다. 만약 이 부분에 방점을 둔었다면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은 요리 프로그램 중의 하나 뿐일 것이다. 그러나, '삼시세끼'는 요리 자체에 주목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 '생활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능력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매 끼니를 준비하는 '엄마'를 예찬하는 것이다. 음식의 미덕은 '맛'이 아니라 '덕'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소수만이 공유하는 황금의 레시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물로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는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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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블로깅을 한 지 벌써 햇수로 3년이 지났다. 최근에 새롭게 블로깅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바다 너머 나라에서 보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글을 쓰면서 생각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블로그의 제목도 Kultur, Zeitgeist 두 단어를 이용해 다시 만들었다. 기존 제목 보다 단순하게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블로그 내용을 단순 명료화시키기 위한 의도이다.

독일어 Kultur가 영어 단어 Culture 보다 강한 어감을 가졌고, Zeitgeist는 그 단어의 기원이 독일어에서 유래했기에 그대로 사용을 하다보니, 블로그 제목이 독일어로만 이루어져 버렸다.

우연찮게 제목이 독일어로 이루어졌지만, 본 블로그의 내용은 독일과 관계 없는 문화와 시대정신에 관한 것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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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슈피켈 SGP 키스킨 체험 공모에 응모를 했다가 당첨이 되었다.

SGP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사실 기대가 많이 되었었다. 내가 SGP제품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9 12월 첫번째 주였다. 당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주저않고 아이폰 예약구매를 신청해서 구매를 했다. 당시 국내의 스마트폰이 일반적으로 채택한 감압식 스크린이 아닌 정전기식 스크린이라는 생소한 기술을 채택한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액정 보호 필름에 대한 공부를 본의 아니게 하게되었고, 그 결과로 SGP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을 선택하였다. 이 보호필름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아이폰4, 아이폰 4s가 나온 현재, 당시 예약구매한 3Gs를 아직도 사용하는 본인의 액정 보호 필름은 처음에 선택했던 SGP 지문 방지 보호 필름이다. 무려 2 6개월이 지났건만, 보호 필름의 상태는 처음 붙였던 그대로이다. 평소에 SGP 제품의 강한 내구성을 누리던 차에, SGP에서 맥북에어 13인치용 키스킨 제품의 출시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더욱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키스킨에 만족을 못하는 본인에게는 정말 희소식이었다.)

현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맥 제품은 맥북에어 11인치(2010), 맥북에어 13인치(2010), 맥북프로 15인치(2011), 맥미니(2011)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맥 제품이 많다 보니, 많은 수의 키스킨을 사용하게 되었다. 일부 유저의 경우, 키스킨이 맥 제품 특유의 키감을 많이 감소시킨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지만, 본인은 키스킨을 필수로 사용한다. 액체에 의한 불의의 습격(?)을 염려해서가 아니다. 본인의 손에 땀과 기름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키보드를 사용해도 검은 색 키캡이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번들거리는 키캡을 계속 사용하다가 보면 혹시 키캡의 프린트가 벗겨지지는 않을까하는 근심도 생긴다. 그래서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키스킨을 사용한다. 물론 키감의 손실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키스킨도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키감의 손실이 큰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이번 SGP 제품은 이런 점에서 기대를 하였다. SGP라는 이름 자체가 Stylish peoples Good Products 가 아닌가? 그동안 이름에 걸맞는 제품을 출시하였기에 기대가 더 컸다.


이제 SGP 키스킨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키스킨은 아래와 같이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





가운데 프라스틱 심이 있고, 그 겉은 둘러싼 형태로 포장이 되어 있다. 그동안 본인이 구매한 키스킨의 포장 방법은 2가지였다. 위의 사진처럼 포장된 제품과, 아니면 키스킨이 펼쳐진 상태로 두껍고 납짝한 종이에 포장된 경우이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에는 이 제품처럼 원통형으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저가형의 경우 납짝한 형태로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납짝한 종이에 포장된 키스킨의 경우 유통 중에 눌려서 일부 키캡의 입체 성형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특히 F키와 J키의 경우 요철이 한번 더 있다.) 이 경우, 성형이 틀어지면 키스킨이 키보드와 밀착되지 않아 뜨는 경우가 발생한다.


꺼내 보았다.





그리고 펼쳐 보았다.


키스킨이 눌림이나 틀어짐이 없다. 아주 잘 보존된 상태이다. 보관 및 유통 면에서 본다면, 키스킨 포장은 만족할 만하다.


포장지 밑면에 맥북에어 13인치 용이라고 써 있다. 이 문구를 보니 더 기대가 되었다. 시중의 맥북에어 13인치 전용제품은 비교적 흔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퓨어XXX 제품의 경우에는 13인치 키스킨의 경우 맥북 13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13인치와 호환되어 쓰인다. 맥북이나 맥북프로의 경우에는 별상관이 없지만, 맥북에어는 이 경우 치명적이다. 맥북에어의 키캡 높이가 맥북이나 맥북프로 키캡보다 낮기 때문이다.

원래 아래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키스킨이 키캡을 둘러싸야 하는데, 




호환 키스킨을 사용하면, 아래 그림처럼 키캡과 키스키의 사이 공간이 떠서 키보드를 사용할 때 키감을 감소시킨다.


11인치나 15인치의 경우에는 제품 라인인 맥북에어 11인치, 맥북프로 15인치 밖에 없어 키스킨 제품이 비교적 키캡과 일체감이 높다. 그러나, 13인치 키스킨의 경우에는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의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말미암아 13인치 제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키스킨이 대부분이다.

본인의 맥북프로 15인치 키스킨으로는 퓨어XXX 제품을 사용한다. 만족도도 높다. 그러나 13인치 맥북에어에서 퓨어XXX 제품은 범용으로 나와서 그런지 키캡과 키스킨의 이질감으로 인해 거의 사용이 불가능했다.(본인이 넘 예민해서 그런 듯.)

또한 범용 제품의 단점은 키캡보다 키스킨의 높이가 높아 키스킨을 키보드에 장착하고 액정을 닫을 경우 키스킨의 형태가 액정에 찍힌다는 점이다. 본인은 이점을 아주 치명적인 단점으로 생각한다. 어두운 화면을 볼 때 액정에 찍힌 키스킨 모습으로 말미암아 키스킨을 멀리하고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후 13인치 맥북에어에 사용할 제품으로 고급 제품인 비X인과 일반형 제품인 리X스 제품을 선택했다. X인의 경우, 본인의 11인치 맥북에어에서 사용한 결과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최고였고, 맥미니의 유선키보드의 경우 리X스가 최고였기 때문이다.(참고로, 무선 키보드의 키스킨으로는 퓨어XXX 제품도 훌륭하다.)



사진의 맨 위는 리X, 가운데는 비X, 맨 아래는 본 사용기의 주인공인 SGP 키스킨이다


맥북에어 13인치의 경우 모서리가 아래 사진과 같다.



네 모서리 모두 키와 겉의 테두리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신경쓰고 만들지 않은 일부 키스킨의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대표적으로 모X 제품이 그렇다.)


SGP제품을 장착했을 때는 아래와 같다.



모서리가 아주 매끈하게 맞는다. 전체 장착되 모습은 아래와 같다.



어떠한가? 아주 잘 맞지 않는가? 장착하고 나서 아주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다만, 2010년에 나온 제품의 경우 키보드의 운영체제가 스노우레오파드였고, 2011년 제품의 운영체제가 라이온 기준이라서 아래 사진과 같이 일부 키의 기능과 키스킨에 인쇄된 키의 기능이 다르다. 이는 제품의 결함이라기 보다는 운영체제의 변경에 따른 문제라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키스킨은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손 끝으로 느끼는 감각으로 판단하는 제품이다. (본인이 손끝으로 느낀 느낌을 글로 전달할 수 없음을 한탄한다!)

다만, 이를 전달할 느낌이 드는 사진을 골라 보았다.




자판을 보면 키스킨의 가운데가 움푹들어가서 키보드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일 거다. 이런 경우는 키스킨의 높이가 키캡보다 높을 경우에 발생한다. 그리고 키보드를 누를 경우 키캡과 키스킨 사이의 공기가 눌리는(?) 조금은 기분 나쁜 느낌이 든다.

X인의 제품과 한번 비교를 해 보았다.



X인 제품도 이쁘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SGP보다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SGP 제품의 경우에는 바탕색과 글자의 색이 한겹으로 인쇄된 반면, X인의 경우에는 바탕색이 먼저 인쇄되고 그 위에 글자 색이 다시 인쇄된 형태여서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X인 제품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탕색 위에 글자색을 인쇄해서 그런지 액정을 닫았을 경우 글자의 형태가 액정에 찍힌다.!!! 키스킨 형태가 액정에 찍히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비X인의 경우는 글자 모양 자체가 액정에 찍히는 것이다 아마도 글자 인쇄로 인해 미세하나마 인쇄 두께가 두꺼워져서 액정과 닿아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SGP는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 이점에서는 SGP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폴리우레탄 코팅을 해서 그런지 키스킨에 먼지가 다른 제품에 비해 현저히 적게 붙는다.

 

0.25mm의 앏은 두께로 인해 키스킨을 씌우지 않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의 키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꺼운 키스킨을 사용할 경우 둔탁한 느낌으로 인해 키감이 많이 감소해 글쓰는 재미가 반감된다. 사용기도 이처럼 길게 쓰고 있는 것도 키스킨을 씌우고 사용함에도 키감이 좋아서다!!! (키감이 좋으면, 키보드를 누르는 행동이 마치 피아노 건반을 치며 연주하는 느낌을 주어서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사항이다.)


이제 키스킨의 조건을 정리해 보자.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있을지 모를 불의의 사고에서 맥북에어를 지켜준다.

둘째, 키스킨으로 인해 맥북에어에 자국이 남아서는 안된다.

셋째, 키스킨으로 키감이 손실되어서는 안된다.


첫째의 기능은 키스킨을 사용만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키스킨이 갖추고 있다고 보겠다.
둘째의 기능이 없다면, 첫째의 기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키스킨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의외로 둘째 조건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특히 고급형으로 나온 키스킨도 같은 현상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값이 비싸다고 키스킨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셋째의 기능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선호하는 키감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가 경쾌한 키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할 것이다.

이상의 3가지 조건을 이 SGP 키스킨에 적용하여 판단한다면 모두 합격점이다. 아니, 그냥 합격점을 넘은 것이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SGP제품은 기존에 시중에 나온 맥북에어 13인치 제품들 중에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첨언) 체험 이벤트로 당선되어서 제품 사용기를 작성해야 된다면, 아무래도 제품의 단점보다는 장점 위주로 서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 동안 맥북에어 13인치에 아주 딱 맞는 키스킨을 찾아왔던 사람으로 아쉬움도 함께 가지고 있다. SGP라면 더 훌륭하게 일체감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높아서였을까?

맥북에어 13인치 전용 제품으로 출시되었음에도 아직까진 키캡과 키스킨의 일체감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물론 앞서 밝힌대로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보다 일체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좀더 일체감만 높인다면, 아마 맥북에어 13인치 키스킨의 지존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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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는 윈도우에서보다는 블로깅하기가 많이 번거러운 편이다. 윈도우에는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브로깅툴이 있는 반면에 맥은 없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 이전 블로깅은 ecto 를 이용했는데, 이제부터는 맥저널을 이용해서 작성할 예정이다.

맥저널을 이용하여 블로깅을 할 경우, 기존에 알려진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줄 바꿈 문제

        2.        API 설정 문제

        3.        그림 첨부 문제

        4.        게시판 구분 문제

        5.        재수정시에 분류(카테고리) 이탈 현상

먼저 1번의 문제는 이번 맥저널 6 버전에서는 해결이 된 것 같다.

cfile3.uf@1917ED344F55B98F1DB659.jpg

계정 설정할 때에 위의 그림에서 Format line breaking 이 옵션으로 주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내용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3번도 해결이 되었다. (물론 2번이 해결이 되니 이렇게 맥저널로 블로깅을 하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4번과 5번인데, 이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사용하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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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라고 한다. 실재로 케이블티비에서 시작하여 현재 공중파 3사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고, 시청률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오늘은 케이팝스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통의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토너먼트 경연 방식은 탑밴드에서 그렇듯 2인이 나와서 그 중 최고점을 받은 1인만이 살아남는 방식을 택한다. 그런데, 케이팝스타는 이를 조금 변형해서 3인이 1팀이 되어서 최고점 1명은 합격, 최저점 1명은 불합격, 가운데 1명은 합격 보류로 남겨둔다.

왜 케이팝스타는 보통의 토너먼트 방식처럼 2인 경쟁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일까?

2인 경쟁 방식은 '당시' 경쟁의 場에서 같이 경쟁한 참가자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참가자가 합격을 하게 된다. 한번의 실수가 바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참가자는 탈락하면 그것으로 앞으로의 경쟁 기회를 잃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매번의 토너먼트가 결승이나 다름이 없고, 따라서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참가자들의 긴장감은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매 방송분 마다 스릴넘치는 순간이 되도록 만든다.

매 순간마다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2인 토너먼트 제도에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바로, 참가자의 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즉, 2인 토너먼트의 승자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참가자라기 보다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참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라고 한다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우리 모두 인간인 이상 실수는 있기 마련이고, 이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여 만든 2인 토너먼트 방식의 변형이 소위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이다.(이에 대해 기존의 2인 토너먼트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라고 하여 서로 구별한다.) 2인 토너먼트에서 1번 패하더라도, 다시 패자들만의 토너먼트를 실시하여 승자는 계속 올라가는 방식이다. 물론, 최종 결승에서는 패자조에서 우승하더라도 승자조 우승자보다는 패널티를 준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실시하는 대표적 올림픽 종목이 유도이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왜 케이팝스타는 보통의 토너먼트 방식처럼 2인 경쟁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일까?

1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의 비정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참가자의 1번의 실수를 공감하여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면,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제도를 도입하여 보완해도 될 것을 굳이 3인 경쟁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전근대적 유물인 혈연, 지연, 학연에 따른 결정에 대해 혐오감을 가진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주변의 조건은 배제하고 오로지 그 자체의 가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믿고 있고, 이것이 객관적이라고 믿고 있다.

3인 토너먼트가 2인 토너먼트와의 차이점은 승자와 패자가 아닌 '보류'에 있다. 과연 누가 '보류'가 되는 것일까? 승자 입장에서 보면 '보류'는 합격이 아니기 때문에 패자와 마찬가지이나, 패자 입장에서 보면 '보류'는 탈락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자와 마찬가지이다.

3인 토너먼트에서의 '보류'는 원래 자질은 있으나, 해당 경쟁의 場에서는 승리하지 못한 참가자를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자질이 높다는 것은 누구의 판단인가?

해당 경재의 場에서는 분명히 승자가 되지 못한 패자이지만, 자질을 가진 참가자.

앞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주변의 조건 보다는 그 자체의 가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고 하였다.

결국, '보류'는 그 자체의 가치는 떨어지나, 주변의 조건이 좋은 참가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제도처럼 참가자의 1번의 실수를 만회하기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보류'로 결정된 참가자들만 다시 경쟁을 벌이는 2인 토너먼트를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이후에 그들만의 토너먼트로 승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보류'들 중에 심사위원 3인이 협의로 상위 토너먼트 진출자를 뽑는다면,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점이 우리가 케이팝스타를 시청하며, '보류'로 판정된 참가자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WRITTEN BY
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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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글캘린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소개된 2008년 12월만 하더라도 구글캘린더에 대해서 관심을 갖은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이폰에 이어 구글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캘린더를 사용하는 유저가 많아진 듯 하다.

사실, 윈도우에서는 아웃룩이라는 훌륭한 PIMS가 있어서 음력 사용에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Mac 으로 컴퓨터 사용환경이 바뀐 다음부터는 음력 사용이 조금 불편해졌다. 맥의 자랑인 강력한 iCal도 음력 지원이 안된다!!!

궁여지책으로 기본캘린더로 BusyCal을 사용하여 음력 표시를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전세계 표준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이다보니 우리나라와 음력 날짜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여기저기 구글링 끝에 음력 달력을 구글캘린더에 추가하는 방법을 발견하여 이렇게 포스팅한다.

먼저 아래 주소를 복사를 한다.

2oukaib1orcd1av7ufj8qec2b8@group.calendar.google.com


그리고, 다른 캘린더 추가하기에서 위의 주소를 넣고 엔터를 치면 된다.

스크린샷 2012-02-16 오후 10.01.42.png

구글캘린더 좌측 아래편에 위와 같이 나타난다.

그림 중 '음력 및 24절기'라고 된 부분이 위의 주소를 구독하게 되면서 추가된 부분이다.




WRITTEN BY
사망늑대
Eule der Miner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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